이정후와 함께했던 그 선수에게 한 방…ML 역수출 신화의 원조, 114km 마구까지 던졌는데 ‘이것을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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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릴 켈리(37,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적 후 또 다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10승이 닿을 듯 닿지 않는다.

켈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완벽한 투구였다. 그러나 딱 하나, 홈런 때문에 울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볼카운트 2B2S서 6구 93.6마일 싱커를 몸쪽 보더라인에 절묘하게 넣었으나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순항했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커브에 80마일대 후반의 포심까지 기습적으로 구사했다.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은 하나도 없이 다양한 구종과 코스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았다.

캔자스시티 간판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가 켈리의 한가운데 90.8마일 포심에 헛스윙을 할 정도였다. 그 전에 이미 바깥쪽 커터로 현혹을 시킨 상태였다. 5회에는 1사 후 코리 시거에게 사구를 허용했으나 작 피더슨에게 71.1마일(약 114km) 초 슬로우 커브로 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느린 공이었다.

2-1로 앞선 6회말에 맞은 한 방이 치명적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적생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에게 우월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2B서 3구 86.3마일 체인지업이 가운데에서 약간 낮게 들어갔다. 실투였다.

안타 딱 2개를 맞았는데 둘 다 솔로포였다. 그렇게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7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켈리의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35. 1승만 보태면 2019년, 2022~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10승에 성공한다.

텍사스 트레이드 이후에는 아직 1승도 없다.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09. 기록만 보면 부진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이날만 해도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던지고 내려간 경기였다.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가 텍사스에서 언제 첫 승을 신고할까. 아직도 시간은 충분히 있다. 단, 사기진작 및 동기부여 차원에서 승운이 없는 게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런 켈리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돌아갈 것이라는 루머가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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