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김종국의 결혼 발표에 예능에서 남긴 농담 같은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종국은 18일 자신의 팬카페에 자필편지를 올리며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내 반쪽만 만들었다"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결혼식은 서울 모처에서 가까운 지인들만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마이데일리 단독 보도를 통해 김종국이 SBS '런닝맨' 오프닝 촬영에서 결혼을 깜짝 발표했음도 알려졌다. 김종국은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장동윤, 김아영이 게스트로 초대돼 오프닝을 찍던 도중 결혼을 알렸다. 소식을 몰랐던 '런닝맨' 일부 출연진과 게스트들은 모두 놀랐고, 처음에는 '깜짝 카메라'인 줄 알았으나 이내 사실임을 확인하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김종국의 결혼 발표는 오는 31일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런닝맨 오프닝에서 깜짝 발표가 이뤄진 만큼, 김종국이 그동안 남겼던 과거 발언들 역시 다시 소환되고 있다. 15년째 고정 출연 중인 만큼 다양한 장면이 회자되고 있는 것.

먼저 2013년 '서열정리' 편에서 김종국은 서열 2위를 기록했지만, 유재석은 6위에 머물렀다. 서열에 따라 밥상이 나뉜 가운데 김종국은 유재석에게 생선구이를 건넸다. 그러자 유재석은 "고맙다. 결혼식 때 양복에다 꽂고 가겠다"며 생선구이를 행커치프처럼 가슴팍에 꽂는 시늉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유재석이 실제로 어떤 하객룩을 선보일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BS 또한 해당 장면을 '현시점 가장 큰일 난 유재석'이라는 클립으로 제작해 화제성을 더했다.
2020년 '결정! 백' 편에서는 김종국이 하하 아버지 칠순 잔치에 별이 자리했던 것을 두고 "조금 전까지 나랑 결혼을 걱정하던 동지가 '형 저 결혼합니다'고 했다. 나한테 갑자기 새로운 여자분과 결혼하겠다고 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이 "8년 지났는데 아직도 그러냐"고 했지만, 하하는 "(김종국이) 너는 내가 결혼해도 포털사이트 기사로 알게 될 거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방송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은 이어졌다. 지난해 '경이로운 갓성비' 편에서는 오프닝부터 조세호의 결혼 소식이 화제로 올랐다. 촬영 전 기사화됐기에 이를 몰랐던 양세찬, 송지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가운데 양세찬이 "진짜 가깝다고 느꼈다"며 기사로 접한 것에 아쉬움을 전하자, 김종국은 "내가 하하한테 느꼈던 마음이다. 나는 딱 하하한테는 절대 안 알려줄 거다. 얘 결혼할 때 당하지 않았냐"고 다시 한번 다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 지난 6월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국의 결혼 준비 과정이 살짝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허경환은 "(김종국이) 최근에 집을 사지 않았냐. 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신혼집을 준비하는구나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그것도 맞는 이야기다.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냐. 집이 없으면 어떡하냐"며 긍정했다.
김종국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논현동의 70평대 고급빌라를 사들였다. 데뷔 30년만 첫 자가 매입이다. 무엇보다 해당 빌라는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거래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한 만큼 자연스레 예비신부와의 신혼집이 될 전망이다. 해당 빌라에는 배우 장근석, 이요원 등이 거주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염두에 둔 듯한 반응도 있었다. 허경환이 "형이 만약에 결혼했다. 집들이를 할 것 아니냐"고 묻자 김종국은 단번에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허경환이 "그 좋은 집을 놔두고 왜 집들이를 안 하냐"고 투덜대자 "와이프 힘들 것 아니냐. 나는 개인적으로 집들이 싫어한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미 김종국이 '런닝맨' 오프닝에서 결혼 소식을 전한 만큼, 하하에게 기사를 통해 알리겠다는 오래된 계획은 무산된 듯하다. 다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예능 속 농담들이 앞으로 얼마나 실현될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이처럼 예능에서의 발언까지 다시금 화제가 되며, 데뷔 30주년을 맞아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김종국에게 팬들과 대중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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