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이벡, '4중 수익 구조'로 퀀텀 점프…먹는 비만치료제·노화억제 화장품 등 신성장 동력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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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원사업의 안정성과 파이프라인·플랫폼 기술의 성장성을 결합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가겠다"

나이벡(138610)이 19일 '2025 상반기 실적발표 IR 간담회'를 통해 최근 체결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의 구조적 유리함과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비만치료제, 근감소증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 "기술이전, 리스크 최소화와 수익 극대화 구조…개발 역량 보유 분야 자체 진행"

나이벡은 올해 2분기 섬유증 치료제  NP-201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Upfront license fee) 109억원이 반영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2724% 증가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나이벡이 지난 5월 미국 소재 제약바이오기업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선급금 △임상 및 허가단계별 마일스톤 △상업화 마일스톤 △러닝 로열티의 4중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선급금과 초기 마일스톤을 통한 안정적 현금 유입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지속 발생하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과 위험을 파트너사가 전담하는 형태여서 나이벡은 개발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기술가치를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박윤정 나이벡 전무는 "리스크 최소화와 수익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계약 구조"라며 "해당 임상 시료의 생산 역시 당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만, 뇌질환, 종양 등 자체적으로 개발 역량일 보유하고 있는 분야는 당사가 진행하는 것으로 남겨뒀다. 따라서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하다"라며 "임상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이 들어오며, 인허가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까지 존재하는 잘 짜여진 구조"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순 매출의 4%라는 규모는 절대 작은 규모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기술이전 사례에서도 보면 5~6% 정도다. 시장 규모도 훨씬 크다"며 "펩타이드를 활용한 치료제이기 때문에 항암제보다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을 진행한 미국 기업은 폐 질환 쪽에 굉장히 특화돼있고 전문화돼있다. 따라서 임상2상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임상2상을 진행하고 2027년엔 관련 마일스톤 수령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비만치료제, 근감소증 치료제부터 화장품까지 '경쟁력 강화'

이번 간담회에서는 나이벡의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도 공유됐다. 회사는 재생 치료제 분야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섬유증 치료제,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근감소증 치료제, 치주염 치료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질환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과 적응증 확장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나이벡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은 경구제형과 주사제재 모두에 적용 가능해 복약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경구제형 플랫폼은 기존 주사제 대비 환자의 복용 부담을 줄이고 장기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으며, 주사제재 플랫폼은 약물의 표적 조직 선택성을 강화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극대화한다. 

박윤정 전무는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의 경우, 올해 내 경구형 제형 최적화를 완료하고 이를 통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근육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전을 갖고 있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근감소증 치료제와 관련해선 "현재 여러 빅파마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상대 기업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며 "유전자 치료제 약물전달플랫폼을 통해 기존 협업 관계의 회사와 펩타이드 AI 기반의 약물 단계로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나이벡은 앞서 지난해 11월 노화를 억제·역전하는 효과가 있는 'GRP78-유사 펩타이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에 대해선 "근감소증 분야로 적응증을 특화해 올해 4월 범부처 연구재단 사업에 선정됐다.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산업부 과제를 통해 찾아낸 'GRP78'은 전임상에서 근육 최대 기능 6배 증가, 근육 섬유 최대 3배 증가, 노화 바이오마커 최대 7배 증가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입증한 바 있다"고 짚었다.

화장품 사업도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박 전무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화장품 완제품 제형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노화역전 펩타이드가 함유된 제품으로써, 주름 개선을 도와주는 화장품으로 만들고 있다.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향후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 광반응성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 美 FDA 인허가 '초록불'
 
나이벡은 지난해 12월 '펩티콜 이지그라프트' 및 '오스젠(OssGen)-X15'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위한 프리 서브미션(Pre-Submission)을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세계 최초 광반응성 펩타이드 조직재생 유도제이며, '오스젠-X15'는 수술용 재생치료제로 골형성 촉진기능성 펩타이드가 탑재된 바이오 소재다.

프리 서브미션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이나 의료 기기의 승인절차를 앞두고 FDA와 사전에 논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 전무는 "관찰 기간에 대한 FDA의 권고 사안이 있었다. 현재는 올해 연말까지 임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임상에 참여한 114명을 대상으로 현재 약 80명 정도가 관찰 기간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시술을 받거나 대기 중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이벡은 기반 사업인 조직재생용 바이오 소재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벡은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과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추가제품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현지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더불어 브라질, 러시아 등 기타국가에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장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가능한 소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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