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승 뒤 끝내기 패배' 연승 후유증 없었다, ML '15승 선착' 에이스 있기에…39년 만에 대기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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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프레디 페랄타./게티이미지코리아밀워키 브루어스 프레디 페랄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연승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15연승에 실패했던 밀워키 브루어스가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승리를 신고했다.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의 역투가 결정적이었다.

밀워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지난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시작으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14연승을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

15연승 도전에서 암초를 만났다. 18일 신시내티와 맞대결.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초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뒤집었다. 다만 9회말 동점을 허용해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부치기로 시작된 10회초 공격, 밀워키는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10회말 오스틴 헤이스가 끝내기 안타를 생산, 밀워키는 무릎을 꿇었다.

신시내티 레즈 오스틴 헤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연승 후유증이 우려됐다. 긴 연승을 달린 팀은 반대로 긴 연패에 빠지곤 한다. 주전이 쉴 새 없이 경기에 투입되기 때문. 큰 점수 차가 난다면 주전을 뺄 여유가 생기지만, 모든 경기에서 그렇게 하긴 힘들다.

페랄타가 걱정을 잠재웠다. 19일 컵스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최소 피안타 경기 타이 기록이다. 지난 6월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이닝 무실점)도 단 1피안타로 경기를 마친 바 있다. 다만 이날은 밀워키 타선이 침묵, 페랄타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0-1 패배.

15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다승 1위다. 2위는 13승을 거둔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와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다. 에이스답게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피안타율(0.199)은 메이저리그 전체 7위, 평균자책점은 11위다.

구단 네 번째 대기록이 보인다. 앞서 밀워키 소속으로 20승을 달성한 투수는 1973년 짐 콜본(20승), 1978년 마이크 칼드웰(22승), 1986년 테디 히게라(20승)뿐이다. 앞으로 5승을 추가한다면 구단 네 번째이자 39년 만에 밀워키 20승 투수가 탄생한다.

밀워키 브루어스 프레디 페랄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1회 2사 이후 스즈키 세이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피안타 없이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슬기롭게 위기를 탈출했다. 4회 1사 이후 3연속 볼넷으로 흔들렸다. 탄착군이 형성되지 않고 제구가 날렸다. 1사 만루에서 오웬 케이시를 헛스윙 삼진, 니코 호너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나머지 이닝은 완벽했다. 5회와 6회를 모두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7회부터 구원진이 등판, 페랄타는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원진도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넉넉하게 7점을 지원, 밀워키가 7-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페랄타는 'MLB.com'을 통해 "해야 할 걸 너무 많이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는 것 같다"며 "저는 그냥 저 자신이어야 한다. 경기 전 아침에도 그냥 프레디로 지내는 거다. 음악도 듣고,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나가서 그냥 크게 의식하지 않고 경쟁하는 것"이라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20승에 대해 "그런 건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매일,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모든 기회마다 저 자신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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