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요구한 것" 동점 만루포 김원중 잘못 아니다, 사령탑이 감쌌다 [MD잠실]

마이데일리
2025년 8월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br><br>롯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br>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동점 만루 홈런을 맞은 클로저 김원중을 감쌌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서 8-8로 비겼다.

0-3으로 끌려가던 경기였다. 6회말 손호영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7회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유강남과 전민재의 연속 2루타로 한 점 따라간 뒤 신윤후 희생 번트에 이어 한태양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 마운드가 이호성에서 이승민으로 바뀌었지만 롯데의 화력을 멈추지 않았다. 고승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손호영이 내야 안타를 쳤는데 삼성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 7-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 홍민기와 정현수가 만루를 만들어놓고 내려갔다. 마무리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김원중은 김영웅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포크볼을 통타 당해 동점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9회 디아즈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1사에서 황성빈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1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직선타와 2루 주자 황성빈의 주루사로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김태형 감독은 "원중이 같은 경우엔 홈런 맞은 게 감독인 내가 직접 요구를 했다. 포크볼 사인을 계속 냈다. 뒤에 타선이 약하기 때문에 영웅이가 나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또 영웅이가 웬만한 공에 (배트가) 따라나오는 스타일인데, 원중이로서는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본인은 직구를 한 번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 본인에게 맡겼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감독으로서는 4점 차이니깐 영웅이는 보내도 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포크볼을 바닥에 던지라고 했는데, 투수 입장에서는 볼넷을 주기 싫었을 것이다. 그 전에도 블론 세이브가 있었지 않나. 포크볼이 자신있게 들어간 게 아니라 카운트 잡으러 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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