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잠실에서 던질 때 모습으로는 마무리로 나가도…”
KIA 타이거즈 클로저 정해영은 이제 2군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이범호 감독은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4~5일 휴식하고 불펜을 한번 하고 게임을 한번 들어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놨다”라고 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49경기서 2승6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이다. 피안타율 0.307, WHIP 1.56으로 보듯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멀다. 급기야 최근 10경기서는 등판 간격이 빡빡하지도 않았는데 4세이브 3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다.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는 9회말 1사 만루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가기도 했다. 당시 포심 최고구속이 144km에 불과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린 지금 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해영이가 이닝 수가 최근 몇 년간 많기도 했고, 올해 공도 많이 던졌다. 모든 면에서 체력적으로 안 좋기 때문에 스피드가 느려졌을 수도 있다. 트레이닝 파트와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럴 것 같으면 안 좋고 할 때 (2군에)내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세이브 투수가 없으면 굉장히 어렵죠. 어렵고, 정해영이란 선수가 있어야 불펜이 잘 돌아가는 것도 안다. 그런데 잠실에서 던질 때 모습에선 마무리로 나가도 스피드나 모든 면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그럴 것 같으면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맨 마지막(시즌 막판)에 힘 내기위해선 다시 힘 보충하고 와서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며칠 쉬고 불펜하고 등판도 하면 상황을 보고 올리겠다”라고 했다.

KIA는 후반기에 부진을 거듭하며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공동 5위를 이뤘다. 현 시점에서 불펜은 매우 불안하다. 일단 전상현 마무리 및 집단 마무리 옵션은 17일 잠실 두산전서 곧바로 실패했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이 체제로 일단 밀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불펜이 여기서 더 무너지면 KIA는 하위권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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