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식도 파열남이 보스턴에서 부활? 155km·ERA 2.87…1위 위태로운 다저스, 트레이드 후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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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메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스틴 메이(28, 보스턴 레드삭스)가 LA 다저스를 떠난 뒤 부활의 조짐이 역력하다.

메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9패(7승)를 떠안았다.

더스틴 메이/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는 다저스가 애지중지하던 대표적인 강속구 유망주 투수였다. 그러나 다저스에 워낙 이름값 있는 투수가 많고, 메이도 성장속도가 더뎠다. 2021시즌에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도중에는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도 애매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9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85에 그쳤다. 2019시즌 데뷔한 뒤 68경기서 19승18패 평균자책점 3.67. 어느덧 메이도 FA 자격 획득이 다가왔고, 다저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과감하게 메이를 보스턴에 넘겼다.

다저스가 셀러 트레이드를 할 필요는 없는 팀이지만, 팀 내 마운드 교통정리 차원의 트레이드로 해석됐다.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를 받으면서 오랜만에 미래를 챙겼다. 한편으로 다저스가 FA가 될 메이를 붙잡지 않겠다는 뜻이 드러난 거래였다.

그런 메이는 보스턴에 입단한 뒤 잠재력을 뽐낸다. 이날 포함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물론 피안타율 0.292, WHIP 1.47로 세부지표가 아주 완벽한 건 아니다. 표본이 적어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그래도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서 승리투수가 된 뒤 2경기 연속 호조다. 포심 최고 96.5마일(약 155km)에 커터, 싱커, 80마일대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었다. 3회 거너 헨더슨에게 95.2마일 포심이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4회에는 갑자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늘어나면서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스위퍼를 적극 활용하며 대량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보스턴 타선은 메이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1점도 지원해주지 않았다. 결국 메이는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가 어느 팀과 어느 정도 수준의 계약을 체결할까. 보스턴은 메이를 붙잡을 마음은 있을까. 향후 보스턴에서 보낼 약 1개월간은 메이의 향후 야구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난 17일 디 어슬래틱이 선정한 2025-2026 FA 탑25에선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더스틴 메이/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로선 메이의 활약이 씁쓸할 수 있다. 메이를 트레이드 한 뒤에도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7월부터 거듭된 부진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잠시 빼앗기기도 했다.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면서 1위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위기 상황. 투수 한 명이 아쉬운 다저스로선 메이가 아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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