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상현이, 영탁이, 재승이, 상우를 후반에 놔두면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마무리 정해영을 2군으로 내리면서 임시 클로저로 전상현을 내세웠다. 전상현이 마무리를 맡고, 성영탁, 조상우, 이준영, 한재승을 6~8회에 상황에 맞게 맡기는 게 기본적인 계획.

만약 8회에 중요한 승부처가 오거나, 상대가 중심타선이 나오는 등의 변수가 있다면 전상현을 8회에 올릴 수도 있다. 대신 이럴 경우 9회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계획이다. 그러나 17일 경기서 곧바로 이준영~전상현이 8회말에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안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조상우가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단, 아직 표본이 많지 않고, 올 시즌 정해영 이상으로 기복이 있다. 실질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카드가 전상현인데, 그 전상현마저 마무리를 맡자마자 흔들렸다.
이범호 감독은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상현이나 영탁이나 재승이, 상우 이런 친구들을 후반에 놔두면서 경기를 풀어야 되기 때문에 불펜이 조금 약하고 지금 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걸 생각해서,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공격적일 상황으로 점수를 확실히 어떻게 내야할 지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불펜은 현실적으로 이렇게 가면서, 선발투수들이 타자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이 조금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또 잘 막아줄 때는 잘 막아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타자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내서 부담을 조금 더 줄여주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펜이 조금 힘든 건 사실이지만 선발 투수들이 좀 더 제 몫을 해주고 공격에서 조금 더 빨리 잘 풀어서 점수를 조금 더 낸다고 하면 승산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선발투수들과 타선이 힘을 내야 불펜도 그만큼 힘을 얻는다. 이범호 감독은 “딱 불펜만 보고 뭔가 어렵다는 판단보다, 크게 보고 어떻게 하면 불펜이 조금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를 따져보면 된다. 아무래도 공격력이 중요하다. 점수를 좀 더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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