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톰 브래디가 백승호의 승리에 기뻐했다.
버밍엄 시티 FC는 지난 16일(한국 시각) 치러진 블랙번 로버스와의 EFL 챔피언십 2R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45분 페널티킥 동점 골과 추가시간 8분 극적인 역전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백승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라운드에 이어 리그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버밍엄은 1승 1무로 리그 6위에 오르며 시즌 초반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14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 FC와의 EFL컵 1라운드에선 2-1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이날 기쁨을 함께한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바로 NFL의 전설 톰 브래디다. 브래디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원정 경기에서 끝까지 싸웠다. 8분 만에 두 골을 넣어 승점 3점을 따냈다. 아직도 마지막 골이 떠오른다"라는 글을 남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가 아닌 미식축구의 레전드인 브래디가 버밍엄 시티의 승리에 기쁨을 보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브래디는 지난 2023년, 버밍엄 시티 지분 일부를 매입해 공동 구단주이자 전략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브래디는 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로 불린다. 슈퍼볼 통산 7회 우승, 슈퍼볼 MVP 5회, 정규시즌 MVP 3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은퇴 후에도 브래디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2023년에는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와 10년 3억 7500만 달러(한화 약 5190억 원) 규모의 해설위원 계약을 체결했다.
유명인들이 스포츠 구단의 구단주로 활동하는 것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례다. NBA 레전드 마이클 조던은 지난 2010년부터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로 활동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 독 역시 최근 스완지 시티 AFC 공동 구단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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