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5000명 만원 관중 몰려온다...한일전 D-DAY 모랄레스호 “꼭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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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진주=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진주 이보미 기자] 경남 진주에서 한국과 일본 여자배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모처럼 열리는 국제대회에 배구 팬들의 뜨겁다. 16일 한일전에는 5000명의 만원 관중이 예상되고 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2일부터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를 치르고 있다. 개최국 한국은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에 내리 패하며 3연패를 기록 중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 대회는 아니지만,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퇴출당한 만큼 유럽팀들과 상대하는 기회 자체가 소중해졌다.

진주에서의 배구 열기도 뜨겁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15일에는 약 3,500명의 관중이 진주실내체육관을 찾았다. 현장 구매로만 약 1300명이 들어왔다. 한국-스웨덴 경기 종료 후에도 일본-아르헨티나 경기까지 관람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한일전이 열리는 16일 티켓 예매자가 이미 4,500명에 달한다. 약 5,000명을 수용 가능한 진주실내체육관은 현장 티켓 구매 비율이 높은 만큼 ‘만원 관중’이 점쳐진다. 대한배구협회와 진주시도 쏟아지는 관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5년 8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이 세트 스코어 1-3(25-17, 29-31, 22-25, 17-25)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관중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진주=유진형 기자

해외 참가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 팀 중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 체코,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 모두 오는 22일 태국에서 열리는 FIVB 세계선수권에 출격한다. 스웨덴의 에이스 이사벨 하크는 “태국 대회를 앞두고 아시아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사실상 2군 팀이 한국을 찾았다. 당초 24인 예비 명단에는 대표팀에서 활약한 1998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구로고 아이, 미들블로커 야마다 니치카도 포함돼있었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VNL 파이널 라운드 14인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은 모두 한국 대회를 찾지 않고 자국에서 세계선수권 대비에 집중했다.

일본 1군 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다카하시 슌이 이번 진주 대회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은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프랑스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체코에 0-3으로 완패했다. 15일 아르헨티나를 만나 3-1 승리를 거두며 승수를 쌓았다. 이날 일본 도레이 소속의 2003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츠구미 후카사와, 루이 노나카가 각각 24, 18점을 선사했다. 오쿠무 오바 후유미 하위도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일본은 3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삼각편대로 세워서 과감한 백어택도 시도하는 등 일본 특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2025년 8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일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렸다. 일본이 기뻐하고 있다./진주=유진형 기자

올해 모랄레스호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매김한 육서영은 “한일전에서 꼭 이기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15일 스웨덴전에서 세터 김다인, 아포짓 문지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육서영,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리베로 한다혜를 선발로 기용했고, 이후 박사랑과 이선우를 더블 체인지로 투입했다. 4세트에는 박은진 대신 이다현이 코트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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