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위로 떨어지고, 많은 경기서 지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
LA 다저스는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서 스윕을 당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넘겨줬다. 다저스는 7월부터 15승21패로 부진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에 1경기 리드를 잡았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후반기에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2021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깜짝 지구우승을 차지한 해였다. 현재 다저스 타선은 몇몇 선수의 부진과 부상이 있고, 선발진도 건강 이슈가 계속된다. 결정적으로 불펜이 좋지 않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6주간 샌디에이고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2.05로 1위라고 소개했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도 2.9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반면 다저스는 지난 6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4.22, 리그 전체 20위다.
또한,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경기당 5.33득점을 하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의 4.08득점보다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다저스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마이클 콘포토를 아직도 기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타니는 디 어슬래틱에 “분명히 2위로 떨어지고, 많은 경기서 지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 박빙 승부서 지는 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당장 2위로 떨어질지 몰랐다”라고 했다.
무키 베츠는 “우리가 그냥 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지금 당장 부족한 상황서도 경기를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아무 것도 보장할 수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노력과 태도다. 그 후에 칩이 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영입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짜임새가 생겼다. 반면 다저스는 트레이드 효과도 없고, 기존 멤버들도 말썽이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김혜성의 공백도 당연히 있다.
이런 상황서 두 팀이 1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최소 위닝시리즈를 해야 공동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위닝시리즈를 하면 다저스와 격차를 벌린다. 이번 3연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시즌 막판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어깨 재활 중인 김혜성은 아직 복귀 소식이 없다. 대신 이번 주말부터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 나선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 다저스로선 공수주에서 에너지 넘치는 김혜성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긴급 콜업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물론 김혜성이 어깨부상을 털어내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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