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시절을 회상했다.
로멜루 루카쿠는 커리어 동안 에버튼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첼시 FC,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AS 로마 등 여러 팀을 거친 '저니맨'이다. 에버튼에선 팀의 주포로 활약했고, 인테르에서도 세리에 A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모든 팀에서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루카쿠가 맨유와 첼시에서 불화를 일으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첼시 시절에는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로 대표되는 논란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첼시와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결국 여러 차례 임대를 전전하다 첼시와 이별했다.

맨유와 첼시뿐만 아니라 인테르와의 관계도 좋지 못했다. 루카쿠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테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뒤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와의 불화로 인해 방출 명단에 오르자, 인테르는 루카쿠에게 손을 내밀었다. 임대를 통해 인테르와 재회한 루카쿠는 37경기에 출전해 1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임대 종료 후 루카쿠는 첼시를 떠나길 원했다. 인테르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인테르와 협상 도중 연락을 끊고 유벤투스 FC와 협상을 이어갔다. 결국 인테르와 유벤투스 이적은 모두 결렬됐고, AS 로마 임대를 택했다. 이로 인해 루카쿠와 인테르의 관계도 완전히 파탄 났다.
이로써 루카쿠는 맨유, 첼시, 인테르 서포터들에게 '금지어'와도 같은 선수가 됐다. 현재는 인테르의 우승 경쟁 클럽인 SSC 나폴리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락 두절 사건이 벌어진 지 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루카쿠는 다시 인테르 시절을 언급했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테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냥 사람들이 말하게 놔뒀다. 진실을 모른다면 제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진실을 말했을 때는 항상 불편한 진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이제는 논란을 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루카쿠가 인테르 시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AS 로마로 임대된 직후에도 "때가 되면 인테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얘기할 것이다. 만약 내가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루카쿠가 맨유, 첼시, 인테르를 떠난 것은 몇 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에 대해 언급하며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루카쿠의 전 소속팀 언급은 사실상 연례행사가 된 셈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