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이정후가 드디어 ML에서 맞붙는다…그런데 흥이 안 난다? 5년만의 재회, 너무 중요한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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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절친이 만난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와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맞붙는다.

탬파베이와 샌프란시스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펫코파크에서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의 올 시즌 한번뿐인 시리즈다. 동부의 탬파베이와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심지어 리그가 달라서 1년에 두~세 차례 맞붙는 게 전부다. 메이저리그가 몇 년전부터 30개 구단이 전부 최소 2경기 이상 맞대결할 수 있게 스케줄을 짜면서 김하성과 이정후의 맞대결도 극적으로 성사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두 사람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다. 김하성이 2021시즌을 앞두고 먼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헤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떨어져 있어도 꾸준히 교류해왔다. 몇 년 전까지 비 시즌에도 함께 훈련하는 사이였다.

김하성이 이정후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드림을 먼저 꾼 김하성을 바라본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왔다. 한국야구의 중요한 자산들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이번 맞대결은 김이 샌다고 할 수도 있다. 탬파베이와 샌프란시스코가 사실상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59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와일드카드 8위다. 3위 뉴욕 양키스에 5.5경기 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중반까지 선전을 거듭했으나 전반기 막판부터 힘이 빠졌다. 59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3위다. 1위 샌디에이고에 10경기 뒤졌다. 와일드카드에선 3위 뉴욕 메츠에 5.5경기 뒤진 공동 6위다.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일단 국내 팬들이 두 사람의 모습을 5년만에 한 프레임에서 지켜볼 전망이다. 김하성이 유격수이니, 이정후가 경기 중 2루를 점유하면 자연스럽게 짧은 교류도 가능하다. 서로의 타구를 서로가 전력을 다해 수비하는 장면도 기대된다.

결정적으로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갈 길이 바쁘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정확히 20경기에 나갔다. 성적이 신통치 않다. 67타수 14안타 타율 0.209 2홈런 5타점 4득점 5도루 OPS 0.646이다. 14일 어슬레틱스전서 2안타를 날리며 겨우 2할대에 진입했다.

김하성은 큰 수술을 받고 사실상 1년간 메이저리그 실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다. 때문에 현 시점도 여전히 빌드업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트리플A에서 실전감각을 꾸준히 올렸으나 어디까지나 마이너리그다. 충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

그래도 좀 더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후 FA 시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잔여경기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정후와의 맞대결이라고 해서 봐줄 여유가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김하성보다는 여유가 있다. 5~6월 극심한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8월에만 12경기서 45타수 15안타 타율 0.333 3타점 OPS 0.895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잘 마쳐야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다. 6년 1억1300만달러 고액계약자로서, 한 경기도 허투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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