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는 호투를 펼쳤음에도 자책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와이스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피안타 5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3패)에 성공했다.
와이스는 4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최고 155km에 달하는 강력한 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전민재에게 이날 경기 첫 피안타 2루타를 내줬으나 황성빈을 2루 땅볼로 돌리고, 한태양과 고승민을 삼진 처리했다.
6회에도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렸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유강남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오며 포효했다. 팀 타선도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빈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2회에만 5점을 가져오며 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와이스는 올 시즌 유독 롯데만 만나면 강하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롯데전 4전 4승 평균자책 1.29다. 4월 23일 6이닝 8피안타 12탈삼진 2실점 승리, 5월 23일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2실점 승리, 6월 17일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물론 시즌 성적도 훌륭하다. 23경기에 나와 13승 3패 164탈삼진 평균자책 2.84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6회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 6위 등에 자리하며 코디 폰세와 함께 한화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꾸리고 있다.
경기 후 와이스는 "내 승리도 기쁘지만 팀이 이겼다는 게 더 기쁘다. 노시환을 비롯해 좋은 수비로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슬라이더가 생각보다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와이스는 이날 호투를 펼쳤지만 웃지 못했다. 5개의 볼넷을 내줬기 때문이다. 5볼넷은 올 시즌 와이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 3회 유일한 위기가 있었는데 선두타자로 나선 윤동희와 레이예스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을 때였다.


와이스는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았지만 볼넷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날 잘 통했던 부분을 생각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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