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 SK와 연결되고 있다.
터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기자 세르잔 함자올루는 지난 11일(한국 시각), "페네르바흐체 SK가 올렉산드르 진첸코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페네르바흐체의 디렉터 데빈 외젝이 진첸코 영입을 위해 아스날 FC의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와 회담을 가졌다. 아스날은 이적료로 1500만 유로(한화 약 242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진첸코와 개인 합의에 성공한다면 협상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진첸코는 독특한 플레이스타일을 보유한 선수다. 프로 선수 경력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작했지만, 맨체스터 시티 FC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됐다. 진첸코의 발재간과 빌드업 능력을 눈여겨본 과르디올라 감독은 진첸코의 포지션을 레프트백으로 변경했다.
일반적인 레프트백은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 공격에 가담한다. 그러나 진첸코는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측면에서 공격 전개를 도와주며 빌드업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기엔 기량이 부족했던 진첸코는 유니크한 레프트백으로 변신하며 맨시티의 전성기에 힘을 보탰다.

이후 지난 2022년 여름, 진첸코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있는 아스날로 이적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3년 동안 코치직을 수행했던 바 있다. 진첸코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슷한 전술 철학을 가진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아스날에서도 중앙 지향적인 인버티드 풀백으로 출전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인 만큼 수비력에 한계가 있었다. 잦은 부상도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모든 대회 2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결국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에게 밀려 백업 자원이 됐다.
페네르바흐체는 현재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는 전술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랑을 받았던 진첸코가 무리뉴 감독의 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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