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박진만 감독은 세 선수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호투가 빛났다. 가라비토는 5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 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5연패를 끊는 승리.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 가라비토는 5회까지 이미 95구를 뿌렸다. 6회 등판은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가라비토는 다시 한 번 마운드를 밟았다. 2아웃 이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렸다.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낫아웃 포일이 되며 2사 만루가 됐다. 가라비토는 오른손 이승현에게 배턴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현이 김민성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위기 상황에서 김성윤의 결정적 수비가 나왔다. 롯데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대타 손호영을 냈다. 손호영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선상으로 높게 떴다. 김성윤이 끝까지 따라붙어 타구를 낚아챘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무조건 2루 주자 김민성이 들어올 수 있었다.


이어 7회초 박승규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롯데의 기세를 꺾었다. 7회말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 점 추격했다. 8회초 김영웅이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기록, 점수 차를 10-4까지 벌렸다. 롯데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삼성은 5연패를 끊었다.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가 선발로서 본인 역할을 잘했고 불펜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 초반 타선의 충분한 득점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 중반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6회말 김성윤 선수의 호수비가 있었고, 실점 이후 7회 박승규 선수의 홈런과 8회 김영웅 선수의 홈런으로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22669명 만원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습하고 더운 날에도 응원 오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삼성은 16일 선발 최원태로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롯데는 박세웅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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