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LAFC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의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LAFC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추가시간까지 30분 가량 활약하는 동안 20번의 볼터치와 함께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LAFC는 후반 32분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동점골에 성공하기도 했다. 속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드리블 돌파하던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고 양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영국 매체 TBR은 11일 손흥민의 LAFC 데뷔전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의 스피드에 감탄했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자주 선보이지 못했던 능력이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프리미어리그와 MLS 사이에는 질적 차이가 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놀라운 속도를 보여줬고 새로운 리그에서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2일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손흥민의 가속력은 토트넘 시절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직선적이고 무자비함이 돋보였다'며 '수비 조직력이 빠른 스피드에 무너질 수 있는 리그에서 손흥민은 LAFC게 크게 의존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세 번의 슈팅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부앙가와의 연계 플레이는 LAFC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과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트너십은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조합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매체 선더앳하트는 12일 'MLS에서 이름값이 높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수년에 걸쳐 이어졌다. 베컴은 대표적인 사례였고 LA갤럭시와 리그 모두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면서도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트로피 획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피를로나 샤키리처럼 거액의 연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명성에 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처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지만 팀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새로운 클럽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손흥민은 LAFC가 영입했던 지루와 베일보다 경기력 측면에서 훨씬 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에서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는 증거가 없었고 손흥민은 성실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LA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수준에 근접한다면 LAFC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역동적이었던 공격수 중 한 명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손흥민의 독특한 글로벌 팬층을 고려하면 LA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이유를 알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A매치 52경기에 출전한 클리에스탄은 손흥민이 MLS 데뷔전에서 선보인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클리에스탄은 "손흥민은 자신의 수준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함께 뛰어난 정신력을 보였다.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이후 팀 동료들을 향해 10분이나 남았다고 소리치는 모습을 봤다.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LAFC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지루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LAFC는 팀에 알맞는 선수와 계약했고 훌륭한 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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