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무실점'→5회 '2도루 허용' 후 와르르…똑같은 패턴에 또 당했다, LG전 4G 9허용 어쩌나 [MD수원]

마이데일리
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5이닝 3실점 투구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5회초 3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천적 관계 청산이 이렇게 어렵다. 오원석(KT 위즈)이 LG 트윈스에 또다시 무너졌다.

오원석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패(10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45km/h, 최저 138km/h가 나왔다. 총 87구를 뿌렸고, 직구(34구), 체인지업(29구), 슬라이더(19구), 커브(5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9.0%(60/87)를 찍었다.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다. 오원석은 후반기 훈련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7월 29일 LG전 후반기 첫 등판서 3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시 허리 불편함을 호소해 2군에서 휴식을 취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신민재를 낫아웃 삼진,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 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부터 투구가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3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박해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안현민이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기록, 박해민은 3루로 향했다.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을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주자 2명이 모두 1베이스씩 진루했다.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5회초 3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5회초 제춘모 투수코치의 조언을 듣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5회 사달이 났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구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해민 타석에서 구본혁이 2루를 훔쳤다. 곧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박해민에게 1-2루간을 꿰뚫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신민재에게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오스틴이 좌중간 2루타를 쳐 다시 위기에 몰렸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6회부터 주권이 등판, 오원석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11-2로 패했다.

또 LG전에서 도루가 화근이 됐다.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 4월 2일 4⅓이닝 동안 3도루를 허용했다. 7월 29일 경기도 4도루를 내줬다. 이날 2도루를 포함해 LG전 4경기에서만 9도루를 허용했다. LG전 등판한 투수 중 단연 1위다.(공동 2위 미치 화이트·엄상백 4개)

올 시즌 LG전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은 7.27이다. 10승 투수로 도약했지만, LG전은 여전히 어렵다.

오원석은 투구폼이 크다. '뛰는 야구'를 구사하는 LG와 상성이 좋지 않다. 출루를 100%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상대의 도루를 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투구 간격을 조절하거나, 견제를 늘려서 리드 폭을 줄여야 한다. 물론 투구에 지장은 없어야 한다. 어려운 미션은 맞다. 하지만 '프로'니까 해내야 한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올 시즌 LG전 유일한 승리는 5월 17일 경기다. SSG 랜더스 시절인 2021년 10월 6일 이후 1319일 만에 승리했다. 이날 오원석은 5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도루는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LG전에 약하다고 매번 로테이션을 바꿔줄 수는 없다. 오원석은 LG전 도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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