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LAFC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입단식을 치른 후 3일 만에 LAFC의 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위협적인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시카고전에서 20번의 볼터치와 함께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첫 슈팅을 기록했고 상대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다. LAFC는 후반 32분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동점골에 성공하기도 했다. 속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드리블 돌파하던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LAFC는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 매체 선더앳하트는 12일 'MLS에서 이름값이 높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수년에 걸쳐 이어졌다. 베컴은 대표적인 사례였고 LA갤럭시와 리그 모두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면서도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트로피 획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피를로나 샤키리처럼 거액의 연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명성에 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처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지만 팀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새로운 클럽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손흥민은 LAFC가 영입했던 지루와 베일보다 경기력 측면에서 훨씬 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토트넘에서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는 증거가 없었고 손흥민은 성실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LA에서 손흥민이 자신의 수준에 근접한다면 LAFC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역동적이었던 공격수 중 한 명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손흥민의 독특한 글로벌 팬층을 고려하면 LA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이유를 알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A매치 52경기에 출전한 클리에스탄은 손흥민이 MLS 데뷔전에서 선보인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클리에스탄은 "손흥민은 자신의 수준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함께 뛰어난 정신력을 보였다.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이후 팀 동료들을 향해 10분이나 남았다고 소리치는 모습을 봤다.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LAFC의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지루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LAFC는 팀에 알맞는 선수와 계약했고 훌륭한 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손흥민은 국제적인 아이콘이다. 규모가 작은 시트긱스타디움에서 LAFC가 원정 경기를 치렀지만 손흥민은 한국대표팀, 토트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을 사로 잡았다. 손흥민의 합류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LAFC의 위상을 즉시 높여줬다. MLS가 오랫동안 대형 영입을 추구한 이유'며 'LAFC는 절실히 필요했던 변화를 만드어낼 선수를 영입했다. 슈퍼스타 손흥민의 데뷔전은 단순히 상업적인 이익 뿐만 아니라 경기 결과를 변화시키는 선수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MLS 서부컨퍼런스는 LAFC가 주도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결국 계약에 성공한 LAFC의 토링턴 공동회장 겸 단장은 지난 8일 "손흥민의 활약을 고려하면 손흥민 영입은 오랫동안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다"면서도 "우리는 토트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손흥민의 개인적인 상황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나는 수년간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연락을 취해왔고 마침내 지난 6월 중순 손흥민과 함께 앉아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다. 그 순간 손흥민 영입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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