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대전방송, '문보경 비하 발언' 논란→12일 당사자가 직접 사과…"사과방송 보고 더 화났지만" 성숙한 태도 보여준 문보경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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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대전방송 임직원이 문보경에게 사과하고 있다./LG 트윈스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문보경이 2회말 1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문보경(LG 트윈스)에게 비하 발언을 한 TJB 대전방송 당사자 및 임직원이 수원 야구장을 찾아 선수에게 직접 사과했다. 문보경은 사과를 받아들이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랐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TJB 대전방송은 9일 잠실 한화-LG전을 유튜브를 통해 중계했다. 지역방송인 만큼 한화를 향한 '편파' 중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보경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지완 국장이 문보경이 눈을 깜빡거리는 것을 보고 '틱 장애가 있다'고 발언했다. 선수와 장애인을 모두 비하하는 충격적인 언사다.

논란이 일자 TJB 대전방송은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문보경과 야구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더욱 강한 역풍을 맞았다.

TJB 대전방송 사과문./TJB 대전방송 홈페이지 캡처

이후 TJB 대전방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제했다. TJB 대전방송은 "아무리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는 편향 중계이며 재미를 강조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LG 선수와 팬 여러분, 방송을 시청하신 분들, 그리고 장애를 가지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이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입중계’ 방송을 중단하겠다"며 "현재 해당 직원은 대기 발령 상태이며, 회사는 노사 동수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당일 출연자 및 제작진 전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사자들이 문보경을 직접 만났다. LG 관계자는 "TJB 대전방송 유튜브 편파 중계 때 문보경 선수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하여 TJB 방송 김세범 대표이사와 노동현 보도국장 그리고 당사자인 이지완 국장이 12일 수원경기장을 찾아와 경기전 문보경 선수를 직접 만나 사과의 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문보경이 7회말 2사 1-2루 네 번째 타석에 역전 쓰리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문보경은 "처음 비하 발언 영상도 기분이 나빴지만 두번째 사과방송을 보면서 더 화가 났다"면서 "하지만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신다면 이 일과 관련하여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었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TJB 대전방송 쪽에서 대표이사와 본인이 직접 수원 야구장에 오셔서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여주신 만큼 저도 더 이상 이 일이 확산되지 않고 여기에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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