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롯데 괴물 좌완도 무패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웃을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눈물을 흘렸다.
감보아는 이날 한화 선발로 나선 코디 폰세와 맞대결을 기다렸다. 7월 말에 감보아는 "폰세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언젠가 한번 맞대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도 폰세도 굉장히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67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 2.14를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공략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에이스를 이겨야 강팀이 왼다. 첫 경기에 선수들이 잘 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사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내준 감보아는 문현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 3루. 그리고 노시환을 상대했다. 노시환에게 던진 156km 직구 초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안타성 타구를 전민재가 몸을 날려 잡은 후 1루에 송구하며 타자 주자는 잡았지만, 리베라토가 홈으로 들어오는 건 막지 못했다.

2회 2사 이후에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손아섭과 리베라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감보아는 문현빈에게 희생타를 헌납했다. 실점이 2로 늘어났다. 이후 노시환과 채은성을 범타로 돌리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4회에는 이진영과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린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심우준을 삼진 처리했다. 5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손아섭을 삼진, 리베라토 중견수 뜬공, 문현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노시환, 채은성, 이진영 까다로운 타자를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감보아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이자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감보아는 웃을 수 없었다. 이날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4패 째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괴력투를 펼치며 KBO 최초 개막 15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6회에는 KBO 최소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작성하며 이날만 두 가지의 대기록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최고 156km 강속구로 한화 타선과 싸웠지만 웃을 수 없었던 감보아다. 기다렸던 폰세와 첫 맞대결에서는 패전의 쓴맛을 봤다. 다음 맞대결에서는 설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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