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아이작 콜린스(밀워키 브루어스)가 팀의 9연승을 이끄는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콜린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대기록까지 세웠다.
콜린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밀워키는 1회 2실점을 시작으로 2~5회까지 모두 1점을 내주며 6실점으로 끌려갔다. 4회 3득점, 5회 2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8회 조이 오티즈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이 됐다.
콜린스가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콜린스는 에드윈 디아즈의 5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8호 홈런. 이 홈런으로 밀워키는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하루다. 'MLB.com'에 따르면 콜린스의 첫 빅리그 끝내기 안타이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다.

최근 밀워키는 광폭 행보를 보인다. 9연승 중 6승이 역전승이다. 승률 0.624(73승 44패)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유일한 6할 승률 팀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콜린스가 있다. 콜린스는 2019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279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밀워키로 이적했고, 2024년 처음으로 빅리그에 올라왔다. 데뷔 시즌 성적은 11경기 타율 0.118 OPS 0.329에 불과했다. 올해는 96경기에 출전해 8홈런 타율 0.295 OPS 0.843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후반기 질주가 무시무시하다. 콜린스는 전반기 76경기서 5홈런 타율 0.259 OPS 0.752로 평범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20경기 3홈런 타율 0.387 OPS 1.077로 대폭발했다. 20경기 중 10경기서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무안타는 3경기뿐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썼다. 스포츠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옵타스태츠'는 "콜린스는 최근 20경기에서 멀티히트 경기 10회, 끝내기 홈런 1회, 팀 16승을 기록했다. 1901년 이후 현대 야구에서 20경기 동안 모든 기록을 달성하거나 더 나은 성적을 거둔 신인 선수는 2013년 야시엘 푸이그(당시 LA 다저스)뿐"이라고 밝혔다.

'야생마' 푸이그는 충격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해 104경기 19홈런 11도루 타율 0.319 OPS 0.925를 기록했다. 특유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톡톡 튀는 성격까지 겹쳐 큰 인기를 끌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 MVP 15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지난 2022년 처음 한국에 입성한 푸이그는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쌍포를 구축, 21홈런 타율 0.277 OPS 841을 적어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재판에 연루, 키움을 떠났다. 올해 다시 키움에 복귀했지만, 왼쪽 어깨를 다쳐 지난 5월 19일 방출됐다.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6홈런 타율 0.212 OPS 0.625다.
푸이그는 자신의 SNS에 "내 야구 경력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우리 팀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올해는 키움으로 돌아오지 못하지만, 마음은 키움 팀원들과 팬들과 함께 하겠다. 여러분을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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