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엘동원 대체자의 KBO 데뷔전 날짜가 정해졌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앤더스 톨허스트는 다음주 화요일(12일)에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이 끝난 후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LG는 최근 우승으로 가기 위한 승부수 카드로 투수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이적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포함 총액 37만 달러(약 5억 1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2년 만의 우승을 위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케이시 켈리의 대체자로 LG에 합류했던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보이며 LG 팬들에게 '엘동원'으로 불렸다. 정규 시즌 11경기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02로 평범했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상 등이 겹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 4.23의 기록을 남긴 채 LG와 이별했다.

LG가 새롭게 데려온 톨허스트는 미국 출신 1999년생으로 2019년 신인드래프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 15승 10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 4.3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 16경기(선발 14경기)에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 4.67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7월 30일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당시 톨허스트는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 메츠를 만나 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5.4마일(약 154km)이 찍혔다.
LG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여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6일 입국한 톨허스트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염경엽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LG 관계자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29구 던졌다. 추가 데이터는 측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화요일과 일요일(8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들어가야 하는데, 일요일 등판은 회복하는 속도를 봐야 할 것 같다. 선수하고도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대체 선발이 들어갈 확률 50%, 톨허스트가 들어갈 확률 50%다. 몸 상태를 확인하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엘동원의 대체자로 많은 LG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톨허스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