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진짜 말하지 마라고 했더니 한마디도 안 해준다” 호부지 애써 외면…25m 롱토스, 공룡들 아픈손가락 언제 오나[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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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무조건 올해 안에 던지겠다.”

구창모(28)를 향한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의 스탠스는 한결같다. 근황이 너무 궁금하지만 ‘애써 외면’한다. 심지어 2군 스태프에 구창모 소식은 보고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헛된 희망을 품기 싫은 것이다.

구창모/NC 다이노스

6+1년 132억원 투수. 상무에서 제대한 올해, 이호준 감독은 열흘에 한번 선발투수로 내세워 현재와 미래 모두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치르면서 타구에 어깨를 맞았고, 이후 몸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이 늦어지면서 모든 계획이 꼬였다.

심지어 빌드업 과정에서 팔꿈치 뭉침 증세가 나타나면서, 쉬는 기간을 가졌다. 그래도 최근 다시 공을 잡고 1군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이호준 감독은 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되자 “25m 던진 걸로 안다. 다시 연락 온 건, ‘무조건 올해 안에 던지겠다’였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호준 감독은 과거 숱한 건강이슈를 의식, 보수적인 입장이다. “그쪽(2군)의 상황은 나한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 한 마디도”라고 했다. 그러나 웃더니 “나한테 창모에 대해 얘기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진짜 말 하지 말라고 했더니 한 마디도 안 해주더라”고 했다.

NC도 이호준 감독도 이미 늦었지만, 더 이상 구창모 관련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 1군에 올라올 준비가 되면 활용 구상을 세우고, 안 되면 올 시즌은 마감이다. 워낙 부상 이력이 많아서, 이호준 감독도 구단도 빨리 몸을 만들라고 채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무조건 던진다”라는 발언도, 일단 무게감은 떨어진다.

132억원 비FA 다년계약은 사실상 내년부터 평가를 받으면 된다. NC는 신민혁, 목지훈, 김녹원이 각각 14경기, 8경기, 6경기씩 선발 등판했다. NC가 나름 쉽게 안 무너지지만 그렇다고 확 못 치고 올라가는 것도 원인은 선발진이라는 게 중론이다. 애버리지 있는 토종 선발이 없다. 신민혁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돌아와 예년의 좋은 리듬을 못 찾는 실정이다.

구창모/NC 다이노스

결국 현재 NC 마운드 사정을 보면 구창모의 토종 에이스 역할이 절실하다. 올 시즌 구창모를 제외하고 확실한 토종 3선발을 끝내 찾지 못했다. 단, NC는 대외적으로 구창모만 기다리기 힘든 실정이다. 하위권에 처졌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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