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안방마님 박동원의 부진이 꽤 길어지고 있다. 공격이 되지 않다 보니 수비도 흔들린다.
박동원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13차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LG 주전 포수이자 팀 공수의 핵심인 박동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3경기에 나가 타율 0.257 18홈런 57타점, OPS 0.809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박동원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39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 타점도 4개에 머물렀다. 볼넷은 6개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12개나 당했다. 2배 차이다.
4년 65억원 FA 계약을 맺고 LG로 이적한 후 몸값을 해내고 있다. 특히 2023년엔 20홈런 75타점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홈런 2방은 LG 팬들이 잊을 수 없다.
다만 체력 문제가 있어 올해 LG는 박동원을 관리 중이다. 때문에 손주영과 송승기가 선발로 등판할 때면 백업 포수 이주헌과 배터리를 맡기고 있다. 그럼에도 포수 소화 이닝은 675⅔이닝으로 장성우 692이닝에 이어 2위다.

그럼에도 한화와 3연전에선 활약이 아쉽기만 하다.
뼈아픈 것은 수비다. 2-2로 동점에 성공한 7회초였다. 박동원은 불펜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라감과 동시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장현식은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진성이 올라왔는데 박동원은 김진성의 포크볼을 블로킹하지 못하면서 폭투를 범했다. 주자 2명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해 2, 3루가 만들어졌다. 리베라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손아섭은 3루 진루. 다음 문현빈을 1루 땅볼로 유도했고, 천성호가 잡아 홈으로 송구했다. 송구의 방향, 속도는 정확했다. 문제는 박동원이었다. 손아섭이 충분히 아웃될 수 있었는데 안일한 태그를 하고 말았다. 공을 받은 뒤 가만히 글러브를 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손아섭은 손을 바꿔 태그를 피해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했다. 이 추가 실점은 뼈아팠다.
9회 1실점하긴 했지만 9회말 2점을 추격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지만 여기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더라면 최소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이후 공격에서도 좌익수 파울 플라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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