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ML 역수출 신화의 원조가 사구→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이라니…켈리 텍사스 홈 데뷔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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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출신 역수출 신화의 원조, 메릴 켈리(37, 텍사스 레인저스)가 새 소속팀의 홈 데뷔전서 자존심을 구겼다.

켈리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시즌 7패(9승)를 떠안았다.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는 2015~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찍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2+2년 1450만달러 계약,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아직까지도 버틴다.

역대 KBO리그 출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활약한 사례가 없었다.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 활약하고 작년에 친정 한화로 돌아간 게 역대 최장기간 활약이었다. 켈리도 2019년부터 7년째 메이저리그에 몸 담는다.

켈리는 올해 애리조나와 맺은 계약이 다시 한번 끝나면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그런데 애리조나가 올 시즌 일찌감치 성적을 포기하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가 됐다. 확실한 선발투수가 필요한 텍사스에 켈리를 넘겼다.

켈리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텍사스 데뷔전을 가졌다. 5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홈 데뷔전이던 이날 부진했다. 1회부터 요즘 잘 나가는 거포 카일 슈와버에게 높은 커터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에도 볼넷이 잦았다. 투구 탄착군이 평소보다 확연히 넓었다. 2~3회를 꾸역꾸역 막아냈으나 4회 선두타자 브랜든 마쉬에게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2사까지 잘 잡고 오토 켐프와 브라이슨 스톳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결국 트레이 터너에게 몸쪽 91.3마일 싱커를 구사하다 좌측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볼넷으로 1사 2,3루 위기에 빠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는 60승5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다. 와일드카드에선 3위 뉴욕 양키스에 1.5경기 뒤진다. 지금부터 매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켈리를 과감하게 영입했으니, 성과를 얻으려면 무조건 8~9월 대반격이 필요하고, 켈리의 좋은 투구가 필수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은 켈리로서도 올 시즌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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