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T 위즈에서 좀 더 잘할 걸 그랬나.
웨스 벤자민(32, 엘파소 치와와스)의 힘겨운 아메리칸드림이 이어진다. 벤자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LA 다저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벤자민은 KBO리그 KT 위즈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뛰었다. 31승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개막전 선발 등판 포함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작년엔 28경기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부진했다.
KT는 벤자민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자유의 몸이 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헤 에이스 롤을 맡겼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벤자민은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트리플A 엘파소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날 포함 시즌 22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21, 피안타율 0.302에 WHIP 1.66이다. 마운드가 좋은 샌디에이고가, 가을야구 꿈에 부풀은 샌디에이고가 벤자민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게 인상적인 투구가 아니다.
6월에만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95로 괜찮았을 뿐, 7월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8.02다. 그리고 이날 8월의 첫날에도 변함없었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 80마일대의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까지. 그러나 공이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등 제구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6월9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전 이후 8경기 연속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나마 7월엔 3경기 연속 5~6실점하면서 스스로 승리자격을 증명하지도 못했다. 퍼스픽 코스트 리그가 마이너리그에서 타고 성향이 강하지만, 시즌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빅리그에 어필하긴 어려워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또한 벤자민에겐 불리한 요소다.

벤자민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경기에 2승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 중이다. 2승은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시절에 거뒀다. 빅리그 승리가 5년째 없는 셈이다. 9월 확대엔트리 시행이 벤자민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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