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악이 '7피안타'인 것도 놀라운데, 득점권 5타수 무안타로 막았다…"이런 투수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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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게티이미지코리아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괴물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속에도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스킨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8패)을 따냈다.

커리어 한 경기 최다 피안타다. 스킨스는 이날 전까지 46번 등판했고, 모든 경기를 6피안타 이하로 끊었다. 처음 맛보는 '소나기' 안타였다. 삼자범퇴 이닝은 2회와 7회 두 번 뿐이었다.

하지만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맷 맥클레인과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오스틴 헤이즈를 2루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2사 1, 2루 위기도 데 라 크루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넘겼다. 4회 1사 2루는 연속 탈삼진으로 극복했다. 5회 2사 2루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버텼다.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다. 잔루만 6개를 남겼다. 신시내티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짜릿한 투구였다. 올 시즌 스킨스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175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게티이미지코리아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은 "스킨스는 그런 재능이 있다. 엘리트급 구위를 가지고 있고, 위기에 몰렸을 때도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라며 "파워 피처이지만, 필요할 때 삼진을 노리거나 병살을 유도하는 식으로 그걸 활용할 줄 아는 투수다. 이런 투수는 많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TV로 충분히 본 적이 있어서 상대하기 만만치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라며 "우리 선수들도 꽤 잘했다. 스킨스를 무리하게 따라가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좋은 투수라면 위기 상황에서 정말 좋은 공을 던지기 마련"이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킨스는 "그런 상황(득점권)에서야말로 어떤 사람인지 드러난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매번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어떤 사람인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외부 압박이 내면의 압박보다 더 클 때도 있다. 와인드업으로 던질 때는 그저 내면의 압박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실수할 여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결국 어떤 사람인지 보이게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홈에서 던지면 유독 강하다. 27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스킨스는 "잘 모르겠다. 내 침대에서 자서 그런 걸까?"라며 자신도 궁금해했다.

이날 승리로 스킨스의 시즌 성적은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1.94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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