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 이게 본 모습, 난 얘가 말도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호부지가 KIA에서 콕 찍은 이 선수, 그리고 반전의 한 마디[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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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최)원준이는 이게 본 모습.”

KIA 타이거즈 시절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다 주전에서 밀려난 최원준(28, NC 다이노스). NC 이호준 감독은 7월 중순 KIA 이범호 감독과 트레이드 논의를 할 때 가장 강력하게 원한 카드였다. 최원준이 외야진이 두꺼운 KIA에서 기회를 못 얻고 있었을 뿐, NC에 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NC 다이노스 최원준./NC 다이노스

최원준이 NC의 약점인 중견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의 야구 센스와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트레이드 이후 꾸준히 2번 중견수로 내보낸다. 최원준은 이적 직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주 4경기서 19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한다.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9회말 극적인 동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고, 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는 안타와 볼넷, 득점을 하나씩 기록했다. 수비력이 쏙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깨가 강하다. 그리고 발이 빨라서 루상에서도 가치가 높다.

이호준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웃더니 “이게 원래 본 모습이다. 이제 진짜 모습인데, 여러 심적인 요소가 조금… 우리가 폼을 바꾸거나 그런 것도 없다. 그냥 게임에 꾸준하게 내보내고, 본인이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최원준을 2번으로 기용하는 건 KIA 시절 2번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편안함을 갖는 타순에서 쳐야 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2번에서 그동안 타율이 좋았다. 그런 걸 신경 써서 해줬는데 살아나고 있다”라고 했다.

KIA 시절 최원준은 거듭된 본헤드 플레이 등으로 위축된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NC에 와서 팀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고 있고, 표정도 밝아졌다. 이호준 감독은 “팀을 옮기고 본인이 여러가지를 하면서 잘 풀리니까 수비도 나가서 신나게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은 반전의 한 마디를 남겼다. ‘나는 얘가 말도 별로 없는 줄 알았어”라고 했다. 최원준이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섬세하게 대하려고 했건만, 막상 이적 후 2주가 되자 팀에 너무 적응을 잘 했는지 말도 많다는 후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 이우성이 흐뭇하다. “이범호 감독이 전화 와서 진짜 운동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고 하더라. 진짜 보니까 그렇더라. 경기 끝나고 나서도 운동 하고 가고. 정말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최원준과 이우성./NC 다이노스

아직 표본은 적지만, NC 이적생들이 적응을 잘 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또 다른 이적생 홍종표를 두고선 웃더니 “분발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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