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영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중 한 곳인 버진 애틀랜틱 항공 승객이 여성 승무원에게 갑질을 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비행기안에서 폭언을 사용하며 겁박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지만 법의 심판을 받고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영국 더 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 CEO가 객실 승무원에게 끔찍한 욕설을 퍼부으며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불태우겠다”고 협박했다. 이 모습은 비행기 탑승객이 영상을 촬영해 만천하에 들어났다.

충격적인 영상에는 37세의 살만 이프티카르가 승무원 앤지 월시에게 목적지 호텔에 머물다가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건은 2023년 2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한 버진 애틀랜틱 비행기는 파키스탄 제 2의 도시 라호르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살만이라는 성을 가진 이 남성은 8시간 비행 중 샴페인을 들이킨 후 추악한 욕설을 내뱉었다. .
이프티카르는 월시씨가 호텔 방에서 끌려나와 집단 폭행을 당하고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소리쳤다. 이를 촬영한 승객이 얼마나 겁이 났던지 “맙소사”라고 할 정도이다.
37살의 이프티카르는 승무원이 50대의 월시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거듭 비난하며 “당신은 모든 사람 앞에서 나를 p-ki라고 불렀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난동을 부린 남성은 영국에 있는 한 회사의 창립자이면서 아내와 3명의 자녀와 함께 여행중이었다.
검찰은 “피고인이 첫 식사 서비스를 받는 동안, 술을 마시던 바에 기대어 손으로 얼음을 집어먹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멈추라는 말을 듣자 피고인은 격노하여 휴대전화로 객실 승무원을 촬영하기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뭘 하라고 말하지 마, X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남성은 승무원이 자리로 돌아가라고 하자 “이 인종차별주의자 X야. 나한테 뭐라고 할 말 없어. 난 네가 카디프 어디 출신인지 알아”라고 협박했다.
승무원들은 조종사에게 이를 알렸고 안전벨트 표시등이 켜졌지만 이프티카르를 더욱 화를 냈다.
이같은 난동에 37년간 버진 애틀랜틱 항공에서 승무원으로 일한 윌시는 14개월 동안 휴직을 해야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9.11 테러때도, 심지어 전쟁터로 날아간 적도 있을 만큼 베테랑 승무원이었는데 이 남자의 폭언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한다.
윌시는 “8시간 15분 동안 학대를 당했다. 정말 개인적인 공격이었다”고 힘들어했다.
최근 재판에서 이프티카르는 15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예상치 못한 징역형에 그는 뒤늦은 눈물을 흘렸다.
한편 더 선은 이프티카르가 인재 채용 회사 Staffing Match의 이사이자 창립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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