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연인 잘 챙기는 편…주변에선 '에겐남'이라고" [MD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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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안보현이 '악마가 이사왔다' 속 길구와 맞닿은 실제 성격에 대해 얘기했다.

마이데일리는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 출연한 안보현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안보현은 극 중 길구 캐릭터에 대해 "정말 세상에 있을 법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일을 하다 치여서 자기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는 느낌이라면, 선지를 만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잠시 길을 잃었던 길구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치유하고 자기 길을 찾아가는 느낌에서 힐링이 됐다"고 했다.

그동안 강한 역할을 많이 해왔던 그는 "길구를 연기하면 보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었지만, 나에겐 도전이었고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있었고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기도 하다. 내게 강한 첫인상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이번 작품을 보고 융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보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이어 "사실 저는 길구 성격에 가깝다"며 "길구처럼 내향적인 모습이 있고 학창시절엔 더더욱 그랬다. 성인이 되고 연기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바뀌고 싶어서 노력도 했다. 현장에서도 윤아, 감독님, 스태프분들이 '그냥 길구야' '길구 같아'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이 그런 모습을 보고 캐스팅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최근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재밌게 봤다며 "보자마자 가장 먼저 길구가 떠올랐다. 길구를 연기했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응원하게 되더라"고 했다.

그렇다면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안보현은 "길구처럼 상대방을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며 "'멍뭉미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그냥 '허당'이라고 한다. 뭘 받기보다 베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엄청난 건 아니지만, 소소한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스태프들은 나한테 '에겐남'이라고 한다. 디테일하고 세심한, 가끔은 소심한 면이 있다. 외적으로는 테토지만 에겐남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낮 선지와 밤 선지 중에는 밤 선지 같은 성향의 상대가 궁금하다며 "두 인격체가 공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재밌을 것 같다. 밤 선지의 행동은 정말 모나서가 아닌, 어린아이 같은 행동이다. 그게 밉지 않다. 선택할 수 있다면 밤 선지 같은 성향의 친구가 재밌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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