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김건희 씨의 그 말 뒤에 숨은 무거운 진실, 책임을 외면한 권력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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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6일 특별검사팀의 영장심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건희 씨가 남긴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발언이 언론과 국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짧지만 묵직한 이 한마디는 단순한 자기변호를 넘어, 우리 사회가 '권력과 책임'이라는 문제에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법정에서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의 무게를 경감하려는 의도로 읽히지만, 동시에 권력 주변 인사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상징하는 듯하다. 국민들은 늘 '공정'과 '책임'을 요구하지만, 때로는 그 요구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니. 국민의 신뢰와 정의 앞에서는 누구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수 없다. 영장심사를 통해 밝혀질 진실의 무게는 말 한마디로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 말 한마디가 드러낸 건,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책임 회피'와 '권력의 위선'이다.

국민들은 법과 정의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믿음을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발언은 그 믿음에 균열을 낸다. 책임은 권력의 무게를 견디는 지렛대이며, 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결국 신뢰를 갉아먹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런 변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언론과 시민사회는 권력형 부패와 비리, 특권의 실체를 끈질기게 파헤치며, 책임 있는 자세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와 그 주변 인물들이 지켜야 할 '책임과 도덕성'에 관한 사회적 시험대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한마디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권력 주변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을 '면죄부'처럼 여기며 책임을 회피하는 현 사회 분위기의 축소판이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표현은 스스로를 '비주류'로 격하하면서도, 동시에 사법 판단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겠다는 일종의 자기합리화로 읽힌다. 

특히, 이번 사건은 그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돼야 하며, 모든 이에게 '책임'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시간이 돼야 한다. 

언론과 시민사회가 권력형 부패와 특권의 실체를 끈질기게 파헤치고,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이 시대에 법원과 검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이 사안을 엄정하게 다루고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흔들림 없는 법과 원칙을 세우는 것만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법과 정의가 국민 신뢰의 근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신뢰가 무너질 때 우리 사회의 미래 또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말이 남긴 공허함을, 우리 사회가 반드시 채워야 할 무거운 과제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끝으로, 법원과 검찰은 이 사안을 엄정하게 다루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흔들림 없는 법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사회 정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책임의 의미'를 다시 묻고 '진정한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말이 남긴 공허함은 이제, 우리 사회가 반드시 채워야 할 무거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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