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미카일 안토니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를 떠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는 미카엘 안토니오에게 계약 연장 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토니오의 계약은 지난 6월 말 만료됐지만, 웨스트햄은 재계약 여부를 한동안 보류해 왔다. 결국 최종적으로 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안토니오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안토니오는 2015년부터 10년간 웨스트햄에서 활약한 베테랑 스트라이커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부임하기 이전까지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윙백, 윙포워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모예스 감독은 그의 피지컬을 눈여겨봤고,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전향시켰다. 이는 안토니오의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화한 뒤 안토니오는 4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3-24시즌부터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고, 지난 시즌 전반기가 끝나갈 무렵엔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6개월 만에 복귀하는 데 성공해 자메이카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CONCACAF 골드컵에 출전했다.

웨스트햄은 안토니오와 10년간의 동행을 끝냈지만, 클럽 훈련 시설 사용을 허용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하는 중이다. U-21 팀의 지도자, 멘토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결정은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 있다"라고 밝히며 향후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35세의 나이에 치명적인 부상을 겪으며 선수 생활 연장 유무의 갈림길 놓인 안토니오는 현재 원활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웨스트햄의 배려를 받아 훈련을 이어가며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5 골드컵에도 출전한 만큼,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웨스트햄은 안토니오의 대체자로 칼럼 윌슨을 영입했다. 윌슨은 안토니오가 웨스트햄 커리어 후반에 맡았던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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