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등 여러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 된 전직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언론사 포토라인을 지나쳐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한 첫 영부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전 10시23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김 여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나와 약 40분 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앞에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국민께 더 하실 말씀 없나'고 묻는 말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으신 것이냐',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 차고 나가셨다고 하셨는데', '도이치 주가조작 미리 알고 계셨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명태균씨와는 왜 만나고 통화했나', 'BP(블랙펄인베스트)패밀리라고 들어 보셨나'는 물음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여사는 지난 2021년 12월 남편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출마 이후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이 제기되며 국민의힘 당사에서 사과를 한 적 있는데, 다수의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그 이후 처음이다. 또 앞서 검찰 단계에서 제3의 장소 방문 조사가 이뤄진 바는 있지만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앞서 검찰 단계에서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요구할 만큼 수사가 궤도에 올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태균 게이트 등부터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및 '공짜 여론조사'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등 사건의 순서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 순방에서 착용한 고가 장신구들이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의혹(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공표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이뤄질 수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등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사건도 많다. 특검법에 정해진 수사 대상의 유형만도 16가지에 달한다.
이날 김 여사 변호인인 채명성(사법연수원 36기)·최지우(39기)·유정화(42기) 변호사가 김 여사와 함께 출석했다.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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