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LA 다저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팀의 대승을 이끈 맹활약의 비결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정한 먼시는 5타수 4안타(2홈런)3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4호.
2-2로 맞선 3회말 먼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1사 3루에서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연타석 홈런이자 통산 19번째 멀티포였다.
먼시는 이 홈런으로 팀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1958년 마이크 피아자가 쓴 팀 최다 멀티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에르난데스가 백투백 홈런을 완성해 5-2로 앞나갔다.
5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먼시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8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015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먼시에게 2018년 다저스 이적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오클랜드에서는 백업 선수에 불과했지만 다저스에서는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을 보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연장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부진했다. 5월 중순까지 타율 1할에 불과했다. 그러자 먼시는 변화를 줬다. 시력 교정용 안경을 착용했고,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6월에는 타율 0.333에 팀 내 최다인 7홈런 24타점을 몰아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상승세였던 그래프는 아쉽게 다시 꺾였다.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달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마이크 테일러의 3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무릎을 다쳤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숨을 고르던 먼시는 이날 대폭발했다.

경기 후 먼시는 홈런 상황에 대해 "나는 항상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는 것에만 집중한다.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도 좋은 스윙을 했지만 공이 정면으로 가서 아웃됐다. 무엇보다 중심에 맞히는 게 중요하고, 공이 어디로 날아가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물로노 홈런을 기쁘지만 중심에 맞히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먼시는 재활 기간 중 타격폼에 손을 봤다. 그는 "데이터를 보니 손이 다소 홈플레이트 쪽으로 나가있었다. 원래 돌아와야 할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손을 몸 안쪽으로 되돌리는 동작을 연습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 이후 감각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 공을 보는 훈련을 했다. 실제로 스윙을 할 수 없었지만 최대한 공을 보려고 했고, 타이밍을 유지하려 했다.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부상 이후 처음으로 슬라이딩을 했다고. 먼시는 "아마 부상 이후 처음 해 본 슬라이딩었을 것이다. 슬라이딩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건 좋은 일이었다"면서도 "아직 수비는 완전치 않다. 무릎은 경기 속에서 익숙해지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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