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3383억⋯전년比 37.1%↓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388억원, 영업이익 3383억원, 당기순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순이익은 76.2% 감소했다. 유심 무상 교체, 대리점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적 부진에도 AI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 매출은 1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AIX 사업은 468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 출시한 ‘에이닷 노트’와 ‘브리핑’도 한 달 만에 80만 이용자를 모았다.

SKT는 울산에 2027년 가동 목표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DC를 구축 중이며, 서울 구로 DC와 함께 총 300MW급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2030년 이후 AI DC 사업에서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안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전사적 조치도 병행된다. SKT는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통해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와 고객 대상 보상책을 시행 중이다. 유심 무상 교체, 사이버 침해 보상제, 모바일 보안 솔루션 무상 제공 등이 포함됐고, 통신요금 감면과 데이터 추가 제공 등도 한 달간 적용된다.

김양섭 SKT CFO는 “사고를 계기로 전반적인 시스템과 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AI 중심 사업 혁신과 함께 고객 신뢰 회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