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을 원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6월, 알 나스르 FC와 재계약을 체결한 뒤, 선수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에도 호날두의 구단 내 영향력은 막강했으나, 이번 재계약으로 구단 지분을 15%를 소유하며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호날두가 원했던 루이스 디아스는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주앙 펠릭스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펠릭스의 이적에는 호날두가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펠릭스는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온 데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기 때문이다.
이어 호날두는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4일(한국 시각), "호날두는 알 나스르를 챔피언 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 호날두가 노리고 있는 선수는 바로 메이슨 그린우드다. 호날두는 알 힐랄 SFC, 알 이티하드 FC, 알 아흘리 SFC가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팀이 뒤처졌음을 인식했고, 그린우드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의 스쿼드가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에 비해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알 힐랄은 이미 사우디 최고의 스쿼드를 구축한 상태에서 테오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더불어 시모네 인자기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알 아흘리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갈레누를 영입했고, 2024-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에 성공했다. 알 이티하드도 안정적인 스쿼드를 바탕으로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알 나스르도 존 두란을 7700만 유로(한화 약 1232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하며 과감한 투자를 했으나 5개월 만에 페네르바흐체 SK로 임대를 떠났다.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알 나스르지만,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영입한 선수가 5개월 만에 떠나는 것은 타격이 크다. 두란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호날두는 그린우드를 선택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린우드와 함께 뛴 경험이 있다.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강간 및 폭팽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피해자인 여자 친구와 화해하며 소송이 취하되었다. 혐의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를 향한 영국 내 언론들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를 거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근 10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이 낳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답게 프랑스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린우드는 36경기에서 2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재 알 나스르 스쿼드엔 젊은 선수가 부족하다. 그린우드는 스쿼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적료 협상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우드의 의사다. 23세의 나이로 사우디 리그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지, 유럽에서의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갈림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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