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팬 여러분은 최고입니다."
최근 LG 트윈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진심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나를 믿어준 LG 트윈스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모든 팬 여러분 그리고 내게 큰 믿음을 보내준 팀원들은 최고입니다"라며 "나를 믿어줘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과 팀원들은 내 삶의 일부다. 난 모두를 사랑한다.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44만 달러 전액 보장을 안겼고, LG 오기 직전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에르난데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2024년 잔여 시즌 11경기 3승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02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미친 호투를 펼쳤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7⅓이닝)에 모두 나와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LG 팬들로부터 '투혼의 엘동원'으로 불렸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후 L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많은 기대 속에 2025시즌은 시작부터 함께 했지만 아쉬웠다. 3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4월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흔들렸다. 4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부진이 이어졌지만, 4월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 후에 부상이 겹쳤다.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한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에르난데스는 5월 30일 잠실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으나 6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5.06, 7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4.2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LG와 이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올 시즌 LG에서 남긴 기록은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 4.23.

LG는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앤더스 톨허스트와 잔여 시즌을 함께 한다. 총액 37만 달러(약 5억)에 계약했다.
LG 구단은 “앤더스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우완투수이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여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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