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올 시즌 두 번째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나승엽의 자리에는 베테랑 내야수 정훈이 콜업됐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말소라고 볼 수 있다. 나승엽은 올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0.233, 8홈런 38타점 OPS 0.735에 그쳤다. 특히 7월 한 달간 타율 0.176으로 부진했고, 지난 2일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나승엽은 지난 5월에도 1할대 타율에 그치면서 6월 2일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재정비 기간을 거쳐 6월 마지막 주 다시 1군에 돌아왔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가운데 공에 (배트가) 안 나가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아예 타이밍 자체가 안 되더라. 눈이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덕수고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눈독을 들일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나승엽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나승엽은 빅리그 진출과 KBO리그 입성을 두고 고심하던 끝에 프로행을 택했다. 그리고 첫해 60경기에서 23안타 타율 0.204 OPS 0.563로 경험치를 쌓은 뒤 곧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군제대 후 마침내 포텐이 폭발했다. 지난해 나승엽은 121경기 타율 0.312 7홈런 66타점 OPS 0.880으로 좋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공을 딱 잡아놓고 때리고 해서 좋았는데 올해는 아예 되질 않는다.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고 봐야한다. 안 맞으면 조급해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그만큼 반응이 늦어지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나승엽의 복귀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10일을 채우고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감 감독은 "보고 들어오는 것 보고, 2군 경기서도 뛰는 걸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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