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조치,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며 지난달 이동통신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7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92만567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6월(66만6618건)보다 38.9% 증가한 수치다.
번호이동 건수는 올해 들어 월 50만건 안팎에 머물다 3월 62만건대, 6월 66만건대로 상승했고, 7월에는 두 달 새 약 26만건 이상 급증했다. 이는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이후 위약금 면제가 시행되고, 단통법 폐지와 함께 ‘갤럭시Z 플립7·폴드7’이 출격한 시점과 겹친다.
정부의 행정지도로 SK텔레콤이 일시적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보조금 마케팅을 펼친 점도 번호이동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월 수치는 5월(93만3509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3월(62만6937건) 대비 76.0% 증가했다. 연초에는 50만건 안팎이었던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하반기 들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상한선이 사라지고, 폴더블 신제품에 맞춰 유통 채널 간 경쟁이 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8월부터는 마케팅 출혈에 대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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