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반려견이 격렬하게 짖었다"
미국 'NBC 로스앤젤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할리우드 힐스 자택에서 강도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며 "수사당국은 야마모토의 바려견이 사건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 정규시즌 MVP,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은 야마모토는 2024시즌에 앞서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550억원)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야마모토는 한 가지 기록을 작성했는데, 바로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이었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투수 최고 몸값을 보유하고 있던 이는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3억 2400만 달러)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100만 달러가 많은 3억 2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이라는 타이틀은 야마모토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최근 강도들이 야마모토의 집을 노렸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 '뉴욕 포스트'와 'TMZ' 등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사이 3명의 강도들이 야마모토의 집을 털기 위해 창문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다. 야마모토가 집을 비운 사이를 노린 것이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창문 유리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당시 '뉴욕 포스트'는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침입자들이 여러 창문을 부수는 장면이 담겼지만, 집 내부까지는 들어오지 못했다"며 "침입자들은 도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용의자들은 자취를 감춘 뒤였다. 현재 경찰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NBC 로스앤젤레스'는 야마모토가 키우는 반려견이 강도들의 집안 침입을 막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사건은 다저스가 신시내티 원정 중이던 수요일 새벽 5시 30분에 발생했다. 3명의 침입자가 뒷담을 넘어 들어와 유리문을 깨뜨렸으나, 집 내부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당시 집에는 스태프가 있었고, 야마모토의 반려견이 격렬하게 짖었고, 집 내부에서 불이 켜지자 범인들은 그대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야마모토의 반려견이 수상한 사람들이 담을 넘고 유리를 깨뜨리자, 격하게 짖으며 강도 사건을 막은 것이다. 야마모토의 반려견은 지난해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을 당시 야마모토의 어머니가 LA를 방문했고, 이때 함께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다가, 한눈에 반해서 입양한 강아지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까지 범인들은 잡히지 않은 모양새. 'NBC 로스앤젤레스'는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지만, CCTV에는 세 명의 침입자가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이 LA 일대에서 활동 중인 조직적인 강도단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며 "경찰은 어떻게 강도들이 보안을 꿇고 들어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집에 강도가 들이닥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범위를 좁혀 다저스 선수단만 놓고 보더라도 2023년 맥스 먼시, 프레디 프리먼의 집에 강도들이 침입한 바 있다.
한편 건강을 되찾은 야마모토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며, 오는 4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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