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 아파트서 추락했는데”…세 살배기 남아, ‘이것’ 때문에 ‘기적의 생존’

뉴스밸런스
  ▲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중국에서 세 살배기 남자 아이가 자신의 18층 아파트에서 추락했으나 나무에 걸려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생명을 구해준’ 나무에 감사의 표시로 빨간 꽃 다발을 꽂았다.


3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5일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 아파트 19층 자택에서 세 살배기 손자 A군을 돌보고 있던 조부모는 아이가 잠든 사이 현관문을 잠그고 식료품을 사러 잠시 집을 나섰다.

그 사이에 A군은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로 들어간 뒤 변기 위로 올라갔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를 본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은 주민들과 함께 바닥에 쓰러져 있는 A군에게 달려갔다. 다행히 A군은 아래에 있던 ‘나무 덕분에’ 살아 있었다.

A군의 아버지 주모 씨는 “아파트관리사무소 CCTV 영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이가 18층에서 떨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추락할 때 17층의 열려 있는 창문에 의해 방해를 받아 궤적에 편차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결정적인 편차로 인해 A군은 나무에 떨어졌고, 이 나무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많은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완충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주씨는 “이 나무가 없었다면 아이는 콘크리트 바닥에 직접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A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료진은 그의 생존을 ‘기적’이라고 놀라워했다.

검사 결과 A군은 왼팔 골절, 척추 염좌, 내부 장기 손상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머리는 다치지 않았다.

A군은 내내 의식이 또렷했고 놀랍게도 의사들에게 “아빠에게 ‘범블비’를 사달라고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주씨는 아들을 구해준 감사의 표시로 ‘명예와 축하’의 중국 전통 상징인 큰 붉은 꽃을 나무에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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