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관세 협상’ 평가절하 맹폭…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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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민의힘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12.5% 이하의 관세율을 관철시켰어야만 한다’, ‘사실상 협상 실패’ 등의 표현을 써가며 평가절하한 것에 대해 “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맹비판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 협상 결과는 국민의힘이 마지노선처럼 주장한 일본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과도한 양보’, ‘사실상 손해’라며 평가절하하기 바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그렇게 하고 싶은가”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얻어내기 위해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억지 주장을 펼친다. 심지어 내란 공범인 ‘한덕수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한다. 앞뒤 안 맞는 정쟁 몰이이자 국론 분열과 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은 자정과 혁신의 능력을 상실했다”며 “법과 역사,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스스로 심판의 시간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전날(지난달 31일) 관세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 바 있다.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고 대미 상호관세는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12.5% 이하의 관세율을 관철시켰어야만 한다”(박성훈 수석대변인) 등의 평가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여당, 재계가 함께 힘써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두고 ‘12.5%까지 낮췄어야 한다’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는 국힘(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친위군사쿠데타로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파괴하려 했던 내란세력들이 이젠 국익파괴집단으로 변모한 건가. 민주당은 국익파괴세력에 맞서 반드시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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