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손아섭 트레이드를 왜 했는지 알겠네, 빨리 오세요…선두 독주체제 끝, LG 미쳤다 ‘단 1G차’[MD광주]

마이데일리
한화 선수들과 인사하는 손아섭/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역설적으로 왜 손아섭 트레이드를 했는지 드러난 경기다.

선두 한화가 절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 최근 10경기 4승1무5패, 주춤하긴 해도 이걸 부진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2위 LG 트윈스가 너무 잘하고 있다. LG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4-2로 잡으면서 최근 10경기 9승1패다. 시즌 극초반 질주 당시의 흐름을 회복했다.

한화 선수들과 인사하는 손아섭/한화 이글스

한화는 33년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무려 4.5경기가 좁혀졌다. 한화는 LG에 4~5경기 차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2-3으로 내주면서 LG에 1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역설적으로 한화가 왜 손아섭이 필요한지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1회 선발투수 이의리를 적극적으로 공략, 아웃카운트를 1개도 허비하지 않고 2점을 선취했다. 리드오프 김태연의 볼넷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좌중간 2루타, 문현빈의 우중간 선제 2타점 2루타.

그러나 이후 단 하나의 적시타도 나오지 않고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가 확실히 막강한 마운드와 수비력에 비해 타선이 시원하게 안 터진다. 한화는 7월까지 팀 타율 0.261로 4위, 팀 득점권타율 0.273으로 5위, 팀 OPS 0.721로 6위다.

본래 방망이는 기복이 있지만, 한화는 확실히 안 터질 때 더 답답한 면이 있다. 한화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트레이드 시장을 누볐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1위로 올라선 팀에 좋은 타자를 줄 리 만무했다.

그러나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7개 구단 단장이 미국으로 연수를 함께 떠난 자리에서, NC 다이노스와 끝내 빅딜을 성공했다. 마침 NC가 최근 KIA와 3대3 트레이드를 하면서 외야 뎁스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한화는 이 틈을 파고 들어 예비 FA 손아섭을 받아왔다. 2026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3억원이면 그렇게 출혈이 크지도 않다.

손아섭은 KBO리그 최다안타(2134안타) 1위, 통산타율 0.320으로 5위, 현역 2위다. 작년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올해까지 안타생산력이 약간 떨어진 건 맞다. 그러나 안정적인 기회를 얻으면 꾸준히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인 건 확실하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은 선수다.

손아섭은 1일 선수단과 상견례하고 훈련을 소화한 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아섭은 한화의 안 터지는 타격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화도 손아섭도 서로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을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데뷔전은 5~7일 대전 KT 위즈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손아섭/한화 이글스

한화와 LG의 1위 레이스도 다시 시작됐다. 앞으로 어떤 구도가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8~10일 잠실 3연전이 엄청난 빅매치가 돼 버렸다. 그래도 한화가 선발진이 좋아서 확 가라앉을 가능성은 낮지만, LG의 페이스도 엄청나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을 수밖에 없다. 한화로선 손아섭까지 합류한 타선의 힘을 실전서 하루 빨리 선보이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화가 손아섭 트레이드를 왜 했는지 알겠네, 빨리 오세요…선두 독주체제 끝, LG 미쳤다 ‘단 1G차’[MD광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