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한화 진심이다, 'KBO 최다안타 1위' 손아섭까지 품을 줄이야…간절함이 대전에 모였다, 우승의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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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손아섭./NC 다이노스2025년 6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4회초 무사 1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26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한화,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손아섭. 그들의 간절한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빅딜을 단행했다. NC 다이노스에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주는 대신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품었다.

그야말로 모두가 놀란 빅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는 도중 발표된 트레이드여서 더욱 놀랍다.

손아섭이 누구인가. 그야말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2007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29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2010시즌부터 롯데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까지 롯데에서 뛰었고, 2022년부터 NC로 이적해 활약했다.

NC 이적 두 번째 시즌인 2023시즌에는 140경기 187안타 5홈런 65타점 45득점 타율 0.339를 기록하며 데뷔 첫 타격왕에 올랐다. 최다안타 1위 3회, 골든글러브 6회(외야수 5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2134경기 2583안타 181홈런 1069타점 1382득점 타율 0.320을 기록 중이다. KBO 역대 통산 최다안타 1위다.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도 여러 번이다. 3할을 기록하지 않은 시즌을 계산하는 게 더 빠르다.

2025년 5월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6회초 2사 3루서 2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올 시즌 76경기 72안타 33타점 21득점 타율 0.300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라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로써 손아섭은 데뷔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한화는 리그 1위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대권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 퍼즐로 손아섭을 선택했는데, 손아섭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우승 반지가 간절하다. KBO리그 20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지 못한 선수는 손아섭이 유일하다. 작년에 강민호가 한국시리즈 냄새를 맡았다.

손아섭은 플레이오프 3회(2011~2012, 2023), 준플레이오프 6회(2008~2010, 2012, 2017, 2023), 와일드카드 1회(2023) 출전이 전부다. 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혀왔다.

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8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아섭만큼이나 한화도 간절하다. 한화는 2018년 이후 가을야구 무대도 밟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은 1999년,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6년. 그런데 이번에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에 박상원-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막강하다. 타선 역시 기복이 있지만 루이스 리베라토 합류 이후 점점 무서워지고 있다. 여기에 손아섭까지 합류한다. 안치홍까지 살아나면 거를 타선이 없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을 뿐, 가을야구 무대에서 손아섭은 강했다. 플레이오프 15경기 24안타 7타점 4득점 타율 0.393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2경기 23안타 3홈런 12타점 13득점 타율 0.291로 활약했다.

과연 손아섭은 한화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한편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손아섭은 현재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손아섭이 7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4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NC 손아섭이 7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박시원과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 관계자는 "손아섭의 광주 원정 방문 여부는 코칭스태프 논의 후 결정될 계획이다. 선수단 합류 계획 역시 추후 결정된다.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손아섭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재활 이후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조만간 합류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NC는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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