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12년 연속 1위…DL이앤씨·GS건설 1단계↑

[프라임경제] 건설사 종합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 있어 삼성물산이 12년 연속 왕좌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2위,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최상위권 빅3 체제'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이번 평가는 8만7131개 건설업체 가운데 7만3657개사가 참여해 신청률 84.5%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 건설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산정하는 제도다. 매년 8월1일부터 적용해 입찰 자격과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평가액 34조7219억원으로 1위에 올라 2014년 이후 선두를 수성했다. 현대건설(17조2485억원)과 대우건설(11조8969억원)이 2·3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11조2183억원)와 GS건설(10조9454억원)은 각각 4·5위로 전년대비 1계단씩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4위' 현대엔지니어링(10조1417억원)은 6위로 밀렸다. 그 뒤를 이어 △포스코이앤씨(9조8973억원) △롯데건설(7조4021억원) △SK에코플랜트(6조8493억원) △HDC현대산업개발(5조8738억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11위 한화(4조9720억원) △12위 호반건설(3조9209억원) △13위 DL건설(3조5495억원) △14위 두산에너빌리티(3조3931억원) △15위 계룡건설산업(2조9753억원) △16위 서희건설(2조8774억원) △17위 제일건설(2조6948억원) △18위 코오롱글로벌(2조4944억원) △19위 태영건설(2조3296억원) △20위 KCC건설(2조3174억원)이 20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중위권에선 순위변동이 더욱 눈에 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39위에서 27위(1조7852억원)로 12계단 상승했으며, 두산건설 및 삼성이앤에이도 각각 7계단, 10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해 16위' 중흥토건(1조836억원)의 경우 42위에 그치며 무려 26계단 하락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향후 공공‧민간 발주사업 수주 경쟁 핵심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상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는 대형 SOC사업과 도시정비, 주택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능력은 단순 시공 실적뿐만 아니라 종합 경영능력까지 반영한 평가라는 점에서 투자자나 발주기관, 금융기관 등이 주의 깊게 참고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