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월클' 야말과 매치업...김진수가 떠올린 '유럽 시절+월드컵', "드리블에 당황하던 느낌 오랜만이다" [MD현장]

마이데일리
FC서울 김진수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라민 야말의 공을 뺐어내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진수(FC서울)이 라민 야말(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면서 유럽 시절을 떠올렸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왼쪽 사이드백인 김진수는 상대 오른쪽 윙포워드인 야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야말은 현재 18살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며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초반에는 야말이 김진수를 흔들었다. 야말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골대에 맞는 슈팅을 했고 이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6분 뒤에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김진수는 야말의 드리블을 방어했고 볼을 따냈다. 그러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영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FC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이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전반14분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하지만 야말은 또 한번 김진수를 이겨냈다. 야잔의 동점골로 2-2로 진행되던 전반 추가시간에 야말은 서울 수비 뒷공간을 무너트렸고 접는 동작을 통해 김진수도 벗겨냈다. 그렇게 왼발슛을 가져가며 본인의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전반전 이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진수는 “친선 경기지만 서울에서 하는 경기였기에 결과도 잘 만들고 싶었다. 그래도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열심히 한 것 같다. 저는 나이가 좀 있지만 팀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말에 대해서는 “월드컵에 나가고 유럽에 있을 때의 느낌이 많이 났다. 이런 패스가 나올까 싶었는데 여지 없이 야말 선수뿐 아니라 여러 선수들한테 패스가 연결됐다. 유럽에서 뛸 때 상대가 어느 방향으로 드리블을 할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FC서울 김진수가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이어 “경기 분석을 많이 했다. 야말이 2007년생인데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저한테 공부를 한다고 되겠냐고 농담도 했는데 딱 그 장면이 잘 나온 것 같다. 또 (조)영욱이가 득점을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인 만큼 부상 관리가 중요했다. 김진수는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저희뿐 아니라 상대도 이제 시즌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절대 다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90분 동안 부상 없이 잘 마무리 돼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린가드를 비롯한 서울 선수들은 경기 후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를 위해 경기장 안 복도에서 무리를 지어 기다리기도 했다. 김진수는 “린가드가 래시포드 유니폼을 하나 받아줬다. 저는 나이가 좀 찼고 제 나름대로 서울이라는 좋은 팀의 선수인데 유니폼을 받으러 가는 게 조금 그래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다(웃음)”고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가 7-3으로 승리했다. FC서울 선수들이 관중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김진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경험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명 경기 전에도 영욱이한테 들어가서 부딪히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길 거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영욱이도 득점을 한 다음에 해볼 수 있겠다고 이야기 하더라. 나도 유럽에 처음 갔을 때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자신감이 생긴 기억이 있다. 오늘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라고 했다.

동료인 야잔을 향한 칭찬도 있었다. 김진수는 “하피냐는 월드컵 때도 해봤는데 정말 잘하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 움직임이 정말 좋았다. 그런데 야잔이 잘 막아줬다. 야잔한테 경기 전에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들이 이정도 레벨의 선수일 것이다. 너한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차기 월클' 야말과 매치업...김진수가 떠올린 '유럽 시절+월드컵', "드리블에 당황하던 느낌 오랜만이다" [MD현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