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금 손흥민은 이곳에 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이적설이 뜨거운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토트넘은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첫 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마무리된 후 손흥민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LAFC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여름 그의 이적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정권은 손흥민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라커룸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그래서 토트넘은 그에게 이번 여름 떠날 자유 또는 1년 더 머물 자유를 모두 허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현재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홍콩의 카이탁 스포츠파크에서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8월 3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만약, 손흥민의 거취는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 경기에 나서지 않을 때 토트넘이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9일 아스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랭크 감독은 '모건 깁스 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잔류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손흥민이 잔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깁스 화이트는 토트넘의 타깃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깁스 화이트가 노팅엄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했다.
프랭크 감독은 "지금, 이 순간, 손흥민은 이곳에 있고, 나는 그 점이 매우 기쁘다. 그는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도 말했듯이, 그는 훌륭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두 차례의 친선경기에도 출전했다. 그는 현재 스쿼드에 포함돼 있으며, 오늘도 훈련에 참여할 것이다.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가 토트넘 선수라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은 윙포워드들이 많은 상황에 관해서도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두꺼운 뎁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사령탑은 "무엇보다도 스쿼드에 일정한 뎁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히샬리송은 주로 스트라이커로 보지만 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은 두 포지션 모두 가능하다. 마티스 텔은 윙어지만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필요하다. 완벽한 선수를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뒷공간을 침투하는 선수, 1대1 돌파가 가능한 선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압박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어떤 선수는 드리블 능력이 좋고, 어떤 선수는 압박에 강하다. 그게 핵심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극적으로 토트넘에 잔류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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