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혼을 빼놓은 김주원의 韓 역대 6번째 위업! 이호준 감독 "적극 주루플레이, 팀 활력 불어넣어"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김주원의 주루플레이가 활력 불어넣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NC가 롯데의 7연승을 저지했다. NC는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주원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가 1루에 견제구를 던진 틈을 타 김주원이 홈스틸을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 서호철의 안타와 천재환의 볼넷 이후 최원준이 이적 첫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시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에 롯데도 반격에 돌입했다. 4회말 유강남이 NC 선발 목지훈을 상대로 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나승엽과 박승욱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5회말 전준우의 볼넷과 윤동희의 2루타가 바탕이 된 2, 3루에서 유강남이 모든 주자를 불러들이며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 NC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NC는 6회초 롯데의 바뀐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천재환과 김형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원준이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쳤는데, 이때 롯데 1루수 나승엽이 홈을 파고들던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공을 뿌렸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며 한 점을 쫓았다.

흐름을 탄 NC는 이어지는 1, 2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홍민기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후 NC는 더블스틸을 통해 확실한 찬스를 이어갔고,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박건우의 땅볼 때 다시 한번 롯데의 야수선택이 나왔고, 여기서도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내면서 6-4까지 달아났다.

NC는 7회에도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쌓으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9회초 공격에서 두 점을 추가로 쌓으며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5점차의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며 롯데의 7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주원이었다. 김주원은 이날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4루로 펄펄 날았고,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김주원은 4도루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도루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개인 첫 3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게다가 이날 김주원은 2루-3루-홈스틸까지 만들어내면서, 김일권(해태, 1985)-이종두(삼성, 1990)-김재박(LG, 1991)-신동주(삼성, 1999)-이택근(LG, 2001) 이후 KBO 역대 6번째 위업까지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팀을 옮겨온 세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김주원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형준의 4안타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타석에서 제 몫을 해내줘 기쁘다. 본인의 역할을 다해 준 불펜진에게도 고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