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마이크 쥔, 청춘의 여름…보이넥스트도어, 뜨거운 라이브로 눈물의 '피날레'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가 처음 입성한 체조경기장에서 한 여름보다 뜨거운 피날레를 맞이했다. 밴드 라이브에 맞춰 핸드 마이크를 꼭 쥔 이들의 폭풍 같은 라이브도 함께였다.

보이넥스트도어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투어는 마지막 공연 '보이넥스트도어 투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 FINAL)을 개최했다.

이들은 처음 입성하는 KSPO DOME에서 총 13개 도시, 23회 공연에 달하는 투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이번 공연은 선예매 시작과 동시에 시야제한석 포함 3회 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병행됐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이날 보이넥스트도어는 핸드마이크를 쥐고 '나이스 가이'(Nice Guy)로 첫 단독 투어 마지막 공연이자, 체조경기장 입성 첫 무대를 펼쳤다. 전곡을 밴드 라이브로 들려주는 만큼 유쾌한 인트로 쇼(INTRO SHOW)도 펼쳐졌다. '세레나데'(Serenade), '123-78'까지 쉼 없이 펼쳐지며 한층 성장한 가창력을 입증했다.

쉼 없는 무대 끝에 입을 연 성호는 "드디어 파이널 공연, 그중에서도 마지막 날"이라며 " 파이널이라고 인트로부터 다르게 준비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우는 "우리가 KSPO DOME에 입성했다. 그리고 우리가 3일 공연을 했는데, 3일 동안 전석매진이었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운학은 "스케일이 이만큼 커진 만큼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무조건 좋아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뒤에도 VCR, 음악 등 생각 못할 만큼 좋을 테니 기대하고 계시라"라고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성호는 "우리도 준비된 것 같고 원도어(ONEDOOR, 팬덤명)도 준비된 것 같은데 이 분위기 이어서 다음 곡 가보자. 먼저 원도어를 만나러 가야겠다"며 자연스레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이어 보이넥스트도어는 '오유알'(OUR), '라이프 이즈 쿨'(l i f e i s c o o l), '돌아버리겠다(But I Like You)', '원 앤 온리'(one and only) 등 무대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돌아버리겠다'와 '원 앤 온리'는 데뷔 싱글 'WHO!'의 트리플 타이틀곡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리더 명재현 역시 "데뷔하고 2년이 넘게 지났는데 이 노래를 하면 고스란히 그때 기억으로 넘어간다"고 추억에 젖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콘서트의 초반인 만큼 보이넥스트도어는 팬들의 환호와 함성을 유도하느라 여념 없었다. 멤버들이 '후즈댓'(Who's That)'이라 외칠 때면 각 구역마다 '보넥도'라는 함성이 쏟아졌다. 한 목소리로 울려 퍼진 '보넥도'에 운학은 "어제를 이겼다"며 만족감을 표하고는 "아직 안 끝났다. 끝까지 이 (기세를) 끌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리우는 "우리가 최근에 낸 곡이 있다. 이 곡이 지금 이 열기와 바깥의 날씨를, 힘들겠지만 하나의 추억처럼 소중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름도 우리와 함께하는 청춘"이라며 "이 곡의 안무를 내가 가볍게 짜봤다"고 파이널 콘서트를 위해 새로 추가된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을 예고했다.

리우의 손길이 묻은 안무인 만큼 보이넥스트도어는 팀에 최적하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스탠딩 구역 사이사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암네시아'(Amnesia), 관객들을 일으키며 뛰어논 '페이드어웨이'(Fadeaway)까지 이어지자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흰 티에 청바지를 입은 댄서들이 흥겨운 비트에 맞춰 무대를 뛰노는 사이, 보이넥스트도어는 파이널 공연만을 위한 새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올해 4월 팀 유튜브 채널에서 커버 필름으로 선보였던 커버 무대였다. 먼저 성호, 리우, 명재현이 프라이머리의 '시스루'를, 태산, 이한, 운학이 데이식스의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을 선보여 새로운 '보고 듣는 맛'을 선사했다.

각각의 커버무대에 대해 보이넥스트도어는 '씨쓰리'와 '젊은 피'라는 뜻의 'JMP'라는 유닛 명을 공개하며 유쾌한 티키타카를 뽐냈다. 또한 커버 무대 전 나서준 댄스크루를 소개하며 "우리 무대를 도와주시려 일본에서 한국까지 직접 와주셨다"며 환호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이어 성호는 "우리가 커버곡까지 보여드렸는데, 3일 동안 매 회차마다 너무 재밌게 즐겨주셔서 너무 뿌듯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커버곡이기도 하지만 또 사실 커버곡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 게 우리들의 오리지널곡이다. 명곡이 많은데 그중 하나를 들려드릴까 한다"라고 운을 띄웠다.

리우가 이를 받아 "굉장히 뿌듯한 곡이다. 어딜 가든 정말 잘 따라 불러주시더라"라고 말하자, 이한이 "'오늘부터 I LOVE YOU'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큰 목소리로 따라 부를 준비됐냐"라고 쐐기를 박았다.

기대 가득한 함성 속에 보이넥스트도어는 '오늘만 I LOVE YOU(IF I SAY, I LOVE YOU)'부터 '아이 필 굿'(I Feel Good), '부모님 관람불가'(Dangerous)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밴드넥스트도어'(BANDNEXTDOOR)가 담긴 VCR 이후 이어진 무대인 만큼 '밴드 라이브'의 맛이 살아있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와이..'(WHY..) 트레일러 필름에 맞춘 댄스 브레이크와 함께 '뭣 같아'(But Sometimes) 록 버전 또한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밴드 라이브와 함께한 강렬한 라이브를 선보인 이들은 밴드 마스터와 베이스, 키보드, 드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밴드 라이브'임을 증명하듯 즉석에서 '멋쟁이 토마토'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더니 "꼭 한 번 불러드리고 싶어서 올라오기 전에 회사 분 들하고 이야기도 했다"며 원도어를 위해 네이버 웹툰 '소녀의 세계' 컬래버곡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도 선사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이와 함께 성호는 "얼마 전에 우리가 '노 장르' 앨범이 나왔다. 데뷔 때부터 항상 그랬지만 우리가 하고 싶을 것을 준비할 때마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뭔가 상처도 받았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어떤 평가나 시험에 들지 않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음악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방금 멋있고 에너제틱한 무대들을 준비해 봤다"고 앞선 무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명재현 역시 "보이넥스트도어는 시선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상처 입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해줄 수 있는 팀이"이라며 "우리 곡들 중에서 그런 곡들이 굉장히 많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여러분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곡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크라잉'(Crying)이 시작되기 전, 객석에서는 "사랑해!"라는 외침이 쏟아졌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입을 떼자 약속한 듯이 떼창도 함께였다. 이어 성호의 기타 솔로 인트로가 더해진 '디어 마이 달링'(Dear. My Darling)부터 '돌멩이'(Gonna Be A Rock)까지 보이넥스트도어와 원도어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곡이 계속됐다.

하지만 마지막 곡은 역시 트렌디하면서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보이넥스트도어의 개성이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였다. 하이퍼 팝 요소가 가미된 댄스 곡이면서, 몰아치듯 빠르게 진행되는 '자체 스페드업' 구간이 보이넥스트도어 다운 흥겨움을 선사했다.

앙코르를 기다리는 시간 역시 유쾌했다. '낙원 코인 노래방'이라는 이름 하에 관객들이 함꼐 VCR을 보며 보이넥스트도어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시간이 주어졌다. 관객들은 일사분란하게 원더스틱(보이넥스트도어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했고, 약속된 앙코르를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이에 화답하듯 보이넥스트도어는 '스물', 유튜브로 공개한 팬송 '400 이얼스'(400 Years)를 부르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2층과 3층 사이를 직접 걸어다니고, 손을 뻗고 붙잡으며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다시금 본무대에 서자 명재현은 팬들이 준비한 '한여름밤을 함께 노래한 오늘이 영원하길 달에 약속해'라는 슬로건 문구를 읽어내리며 감사함부터 표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한 명씩 파이널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태산은 "우리가 무언가 할 때 항상 팬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응원만 보내주시더라. 그 생각을 하다가 벅차올라서 잠을 좀 설쳤다. 어제 공연이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었다"며 "여러분들도 좋은 추억이셨냐. 곧 컴백도 할 텐데 우리랑 함께할 때는 좋은 영향만 받았으면 한다. 우리도 응원해 주시는 만큼 늘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성호는 "KSPO DOM에 처음 왔지만 3일간 공연하며 느낀 게, 정말 꿈꾸던 무대인데 원도어를 담기에 너무 작다. 원도어를 다 담을 수 있고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를 다 보여드리려면 여기는 좁다. 원도어를 더 만나려면 우리가 더 많이 성장해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가족에게 자주 연락하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며 "내가 진심을 다해서 하는 일이 이렇게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명재현은 "어느 날 생각이 많고 복잡해서 혼자 걷다가 세시 반쯤에 숙소에 들어갔다. 막내들이 막 달려 나왔다. 운학이랑 이한이가 '형 왜 우냐'라고 했다. 운학이가 '형 힘들 때 어린애처럼 굴라고 하지 않았냐. 형은 왜 안 그러냐'며 화를 내더라"라며 " 정말 동생들 잘 뒀구나, 나보다 나를 더 생각해 주는 사람이 우리 멤버들이구나 생각했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이 여섯 명을 모아주신 분들이 누군지 아니샤.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이 있어서 보이넥스트도어가 있다. 우리의 존재 이유도 여러분들인 걸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단순히 가수와 그냥 팬의 관계가 아니다. 우리가 힘들 때 원도어가 힘들지 않을까, 행복할 때 원도어도 느꼈으면 생각한다. 그런 감정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이한은 "처음 데뷔했을 때 음악방송 사전 녹화에 가면 딱 50명 정도 입장하셨다. 너무 신기해하면서 '우리도 팬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또 시간이 지나서 팬분들이라 부르다 원도어라는 이름이 생겼다"며 "그렇게 하나하나 쌓은 추억들이 생각난다. 정말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 힘들 때면 항상 이런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들의 얼굴이 생각난다. 앞으로도 이렇게 큰 무대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리우는 "모든 멤버들이 말했던 공통적인 부분이 결국 우리가 힘을 받는 건 가족과 원도어, 멤버들 뿐이라는 것 같다. 늘 항상 그것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더 열심히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하는 것 같다"며 "원도어도 우리한테 힘과 용기를 받았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늘 좋은 에너지만 받아갔으면 한다. 앞으로도 여러분 옆에서 398년 함께할 거다. 이제 볼륨 1이 끝나지만 앞으로 볼륨 399가 남아있어서 오히려 행복하고,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운학은 "이렇게 '볼륨 1.'을 오늘 마무리 짓게 됐다. 7개월 동안 단 한순간도 잊고 싶었던 순간이 없을 정도로 행복했고, 여러분과 함께여서 너무 감사했다. 모두 다 그렇지 않나. 첫 번째 기억은 절대 못 잊는다. 아마 우리도 첫 번째 투어를 돌았던 모든 도시와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여기서부터 좋아해 주셨던 모두에게 감사하고, 그 에너지를 잃지 않고 쭉 나아갈 것"이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노크 온 볼륨.1' 파이널 콘서트/KOZ엔터테인먼트

눈물과 감동의 마지막 멘트 이후 다시 핸드마이크를 잡은 보이넥스트도어는 언제 울었냐는 듯 쩌렁쩌렁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쏘 렛츠 고 씨 더 스타즈'(So let's go see the stars)부터 '오늘만 I LOVE YOU(IF I SAY, I LOVE YOU)', '뭣 같아'(But Sometimes),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아이 필 굿'(I Feel Good)까지 또 한 번 흥겨운 메들리를 선물했다. 마치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할 '400 이얼스'(400 Years)를 약속하듯이.

한편 파이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보이넥스트도어의 다음 행선지는 '롤라팔루자'다. 이들은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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